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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책임운용역 허남권 빈자리, 본부장 체제로 전환 시스템 개편 진행…다음달 이사회서 공식화

황원지 기자공개 2024-03-14 08:19:4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본부장 대표 책임운용역 체제로 전환한다. 20년 넘게 신영자산운용의 모든 펀드의 책임운용을 맡아온 허남권 대표가 물러나면서다. 올 초부터 내부적으로는 조직 개편이 끝났고 다음달 중 이사회에서 공식화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올해 초 본부장급 인사가 직접 본부 산하 운용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도록 시스템 개편을 진행했다. 내부적으로는 개편을 완료해 운용을 시작했고, 다음달 중 이사회에서 공식화할 예정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이전까지 허남권 대표가 모든 펀드의 책임운용역을 맡아 왔다. 대표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신영마라톤’ 시리즈의 모든 펀드를 비롯해 연금펀드인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 ‘신영퇴직연금가치40’ 등 모든 라인업에 운용역으로 등장했다. 2000년대 초 허 대표가 일선 펀드매니저로 뛸 때부터 지금까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지킨다는 차원이었다.

다만 운용 일선 실무는 각 운용본부의 본부장이 담당해 왔다. 허 대표가 대표 책임운용역을 맡고, 일선 운용본부장들이 책임운용역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려 운용하는 구조였다. 본부장 급 외에도 산하 펀드매니저들이 부책임운용역으로 등재돼 운용에 관여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장기 근속하는 매니저가 대부분이라 책임, 부책임운용역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탄탄한 편이다.

허남권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같은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각 운용본부의 본부장이 모두 전면에 나서 책임운용역을 맡기로 했다. 신영자산운용에는 투자전략본부, 마라톤가치본부, 배당가치본부, 채권운용본부, 대체투자본부까지 총 5개의 운용본부가 있다. 이중 투자전략본부와 마라톤가치본부는 원주영 상무가 겸임하고 있어 운용파트의 본부장급 인사는 총 4명이다.

가장 변화가 큰 건 배당가치본부다. 김화진 부책임운용역이 배당가치본부의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책임운용역을 맡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2009년 신영자산운용에 합류해 지금까지 운용에 참여해온 매니저다. 당시 박인희 전 부사장이 퇴사하고 김대환 상무가 키를 쥔 이후에도 남아 펀드를 지켰다.

타 운용본부도 정비를 끝냈다. 신영마라톤의 경우 마라톤가치본부를 맡은 원주영 상무가 대표 책임운용역을 맡는다. 채권운용본부의 심창훈 본부장도 전면에 등장한다. 채권운용본부는 신영자산운용의 가치주, 배당주, 연금펀드 라인업 중 채권혼합형 상품의 운용을 맡은 본부다. 예를 들면 마라톤 시리즈인 '신영마라톤40'의 경우 신영마라톤주식모투자신탁에 40%를, 채권모투자신탁에 50%를 투자한다. 심 본부장도 공동 책임운용역으로 타 본부장들과 함께 대표 펀드를 이끌어간다.

허남권 대표가 물러나면서 대표 펀드들의 책임운용역이 설정 이후 처음으로 바뀐다.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과 신영마라톤은 각각 2003년, 2005년부터 허남권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아 왔다. 이번에 허 대표가 사임하면 펀드 설정 이후 처음으로 대표 운용역이 바뀌는 셈이다.

다만 올해 초부터 이미 본부장 체제로 전환한 만큼 운용에는 공백이 없을 전망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을 맡는 김화진 본부장, 신영마라톤을 맡는 원주영 본부장 모두 20년 가까이 신영운용에 몸담은 신영맨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로 매니저 이탈이 잦지 않다”며 “허 대표가 나가더라도 후임 매니저들이 자리를 지킨다면 운용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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