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도약의 길]에이디테크놀로지, 글로벌 서버 시장 '존재감' 입증②토탈디자인프로그램 파트너사 선정, 네오버스CSS 활용 설계 솔루션 확보
김혜란 기자공개 2024-03-14 07:55:05
[편집자주]
취약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도약하는 길은 '생태계 육성'에 있다. 팹리스부터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후공정(OSAT), 소재·부품·장비 업체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 인공지능(AI) 시대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변혁기를 맞이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을 지탱해 온 기업입장에선 도약대에 선 셈이다. 더벨이 'K-시스템 반도체' 미래를 짊어진 기업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1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암(Arm)의 토탈디자인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됐다. 글로벌 서버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가는 흐름에 올라탈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네오버스컴퓨팅서브시스템(CSS) 기반 에코시스템에 합류해 국내·외 수주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탈디자인프로그램은 네오버스CSS 기반의 반도체 개발과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최적화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Arm은 지금까지 인텔이 장악해 온 서버 시장을 개척해 인텔과 대항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네오버스CSS 에코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서버에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가 36~64개와 함께 메모리, 통신장치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등이 토탈로 들어간다. 이처럼 Arm도 마찬가지로 Arm CPU를 중심으로 메모리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나 하이스피드 인터페이스 등을 모두 붙여 만든 설계 플랫폼 네오버스CSS를 라이선스해 판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선민 전무는 "지금까지 서버는 인텔과 AMD만 만들었다면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까지 서버를 직접 만들어 쓰겠다고 나섰다"며 "이들은 지금 인텔이나 AMD의 CPU가 아닌 네오버스CSS 플랫폼으로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m의 네오버스CSS 라이선스를 이용하면서 삼성 파운드리를 쓰려는 고객사는 디자인하우스로 에이디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으라고 Arm이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컴퓨터로 진화하면서 서버 설계가 워낙 복잡해져 Arm 혼자 고객사를 서포트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Arm이 구글의 서버 구축을 도우려면 엔지니어 30명은 지원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고객사를 서포트할 인력이 부족해진다. Arm이 에코시스템의 중요성을 느끼고 파트너 중 하나로 에이디테크놀로지를 선정한 이유다.
김 전무는 "구글과 메타 등이 직접 서버를 설계하기는 어려우니 반도체 설계자동화(EDA)와 IP 분야 전문기업 등에 외주를 준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당장은 구글, 메타와 대적하기는 쉽지 않아 우선은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메타와 아마존 등 빅테크를 바라본다. DPU부터 빌드업을 하면 시장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네오버스CSS 에코시스템 합류를 기점으로 글로벌 서버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와 존재감을 높여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섭 전략마케팅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워낙 유명하지만, DSP라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잘 모르는데 최근 4년 동안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고객 발굴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고객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지금처럼 조금씩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면서 TSMC에서 삼성으로 파운드리 판도를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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