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PE, 티맥스소프트 1조 펀딩 본격화…'산은' 우군 삼나 15일부터 콜옵션 행사 가능, 산은과 오랜 인연에 투자 여부 주목
김지효 기자공개 2024-03-15 08:07: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가 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행사를 위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복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적극 검토하면서 자금 모집이 순항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티맥스그룹의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행사 가능 시기를 앞두고 이를 위한 자금 모집에 나섰다.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기관투자자(LP)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사오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캑터스PE가 그 우군이 되는 형국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티맥스소프트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진 지위 및 중요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제우스’를 앞세워 국내 미들웨어시장 1위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캑터스PE와 산업은행의 인연도 깊다. 캑터스PE는 2021년 산업은행 PE실과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캑터스PE는 재원산업 투자유치 등과 같이 규모가 큰 투자 건에서 산업은행과 손을 잡고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캑터스PE에 몸담고 있는 박창우 전무도 산업은행 PE실 출신이다.
산업은행이 투자에 나선다면 펀딩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자본시장에서는 캑터스PE의 티맥스그룹 관련 펀딩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컸다. 지난해부터 캑터스PE가 티맥스그룹 관련한 펀딩을 진행하면서 피로도가 쌓인 탓이다. 시장에서는 캑터스PE가 1조원을 모아야 하는데 1000억원밖에 모으지 못했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된 1000억원 규모의 펀딩은 티맥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티맥스에이앤씨의 운영자금을 위한 펀딩으로 최근 시작된 1조원 가량의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행사를 위한 펀딩과는 별개의 건이다. 앞선 운영자금 조달은 대출 형식이었지만 이번 펀딩은 에쿼티 투자로 진행된다는 점도 다르다. 캑터스PE 입장에서는 펀딩 2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티맥스그룹은 이달 15일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앞으로 2년 안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펀딩이 다급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해마다 스카이레이크에 16%의 보장 내부수익률을 약속한 만큼 빨리 사오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캑터스PE는 펀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캑터스PE가 실제 모아야하는 자금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아 자금 조달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티맥스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은 7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까지 더해 캑터스PE가 조성할 펀드 규모는 최대 1조원 가량이다.
하지만 캑터스PE는 인수금융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펀드 규모는 7500억~1조원 수준이지만 펀딩 해야하는 자금은 5000억~6000억원 가량이다. 티맥스소프트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63억원, 614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소프트가 해마다 500억~6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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