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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수협중앙회]내부출신으로 채운 사외이사진…독립성 상실 논란순수 외부출신 후보자 도병원 낙마…이사회 22명 모두 수협 관계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18 12:40: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의 '조합장이 아닌 비상임이사' 최종 후보 명단이 확정됐다. 전 조합장 출신 4명과 외부 출신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합장이 아닌 비상임이사는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중앙회 사외이사 최종 후보에 전 조합장 출신 후보들의 이름만 올라가면서 사외이사 제도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후보자 가운데 순수 민간 외부 출신 후보자였던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는 낙마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에 따르면 5명을 선출하는 사외이사에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인추위는 이 중 5명을 추려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결산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될 전망이다.

등록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수협 조합장 출신은 △박수진 전 삼척수협 조합장 △송재일 전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이지배 전 근해유망수협 조합장 △최판길 전 욕지수협 조합장 등 4명이다.

외부 출신으로는 △박상욱 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과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 전 대표가 이름을 올리자 순수한 외부 출신 사외이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도 전 대표는 1990년 대한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해 줄곧 자산 운용 업무를 해온 민간 인사다.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 흥국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도 전 대표는 인추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중도 하차했다. 순수 외부 출신을 최종 후보에서 제외하자 수협 안팎에서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견제 기능 상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외부출신인 박 회장은 수협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이후 한수연 강릉시연합회장, 한수연 강원도연합회장을 거쳐 한수연 중앙연합회 부회장, 강릉시수협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사실상 내부 출신에 가깝다.

이로써 수협중앙회 이사회는 모두 수협 내부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협중앙회 이사회는 중앙회장과 대표이사, 상임이사 등 사내이사 3명과 조합장이 아닌 사외이사 5명, 조합장인 비상임이사 14명 등으로 구성된다.

인추위가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고 결산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되지만 형식적인 절차에 가깝다. 최종 후보자가 선출되고 결산총회에 부딪혀 낙마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사외이사진의 독립성 및 견제 기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중앙회의 인사와 자금계획 승인권을 보유한 이사회가 내부 출신들로 구성되면서 노동진 중앙회장의 안정적인 업무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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