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6년만에 매각한다 2018년 매입후 '더에셋'으로 변경, 밸류애드 나서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22 07:43:0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인 '더에셋' 매각에 착수했다. 더에셋은 강남권역(GBD)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2018년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했을 단위 면적(평당) 3000만원을 찍었던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곳에 에퀴티 투자자로 참여했던 자산운용사도 투자 6년만에 엑시트에 나서게 됐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더에셋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외 자문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접수 후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하게 된다. 다음달 정도면 주관사 선정 후 마케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더에셋 빌딩은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유명한 건물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삼성물산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매입했다. 거래금액은 7484억원이었다. 3.3㎡당 3050만원으로 국내 오피스 빌딩 단위면적 당 가격 최고가를 썼다. 그만큼 삼성물산 서초사옥이라는 상징성이 상당했다.
당시 코람코자산신탁은 전체 거래대금의 60%에 해당하는 4500억원을 담보대출로 충당했다. 담보대출은 2개 트렌치로 구성됐다. 선순위 대주단은 교보생명보험(140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725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725억원), 신한생명보험(450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450억원), 농협협동조합중앙회(250억원) 등이다. 금리는 3.5%다. 이외 나머지 500억원은 단기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우리에스제일차를 통해 조달했는데, 금리는 CD금리에 1.31%를 가산한 금리다.
에퀴티 3200억원은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농업협동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지분율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가이아전문사모투자신8호로 50.3%,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현대인베스트먼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8호로 41.8%, 농협협동조합중앙회가 7.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이들 운용사들도 엑시트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최초 약속했던 배당은 빠짐없이 지급돼 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제시한 수익률은 매각차익 제외 조건으로 6% 정도였다. 이번에 매각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수익률이 확정되게 된다.
2007년 완공된 삼성 서초사옥은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에 달하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점에 있고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과 직접 연결된 랜드마크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21년 4월 건물명을 '더에셋'으로 변경했다. '삼성' 사옥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시장 수요에 맞춰 빌딩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코람코자산신탁은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외국계, IT계열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건물명 변경 후 편의시설 확충과 내외부 환경개선 등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전략 등은 후에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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