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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쟁 '관전 포인트']매출액 1위 GS리테일, 수성 전략 '사업부 시너지'②사업 무게추 본업으로, '특화매장·O4O' 지속 투자 점포 경쟁력 확보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26 07:23:25

[편집자주]

편의점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신규 출점에 제한이 걸리자 기존 가맹점 쟁탈전이 펼쳐졌다. 치열한 혈전은 이제 성숙기를 지나 엔딩전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각 사들은 고객 유입 등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벨은 국내 편의점 업계를 점유하고 있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사업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25'를 전개하는 GS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매출 규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쟁사 BGF리테일은 점포 수를 기준으로, GS리테일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 사의 매출액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최근 부진사업을 정리하고 플랫폼BU장을 이사회에 전진 배치하는 등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신선식품 특화매장을 강화하고 온라인 서비스 '우리동네GS'를 통해 개별 점포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매출액 1위 수성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수퍼사업부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BU 영향력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

GS리테일의 지난해 편의점사업부 총 매출액은 8조2457억원으로 직전연도(7조7800억원)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점포 수도 1만7390개로 5.7% 늘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은 매출액과 점포 수가 각각 직전연도 대비 5.8%, 6.7% 늘었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부문만 놓고 따져볼 때 매출액 차이는 1140억원 수준으로 직전연도(1642억원) 대비 좁혀졌다.


이러한 상황 속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로 대표되는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물류센터를 통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프레시몰’을 정리했다. 본업과의 시너지가 나지 않던 문구 자회사 ‘텐바이텐’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달 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오진석 플랫폼BU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줄곧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홈쇼핑BU장 2명을 사내이사로 배치해왔다. 2명의 사내이사가 모두 리테일 쪽 임원으로 구성되며 향후 사업 무게추도 편의점과 슈퍼사업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플랫폼BU 산하 MD본부를 오너4세가 맡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플랫폼BU는 크게 MD본부와 편의점사업부, 수퍼사업부로 나뉘는데 그 중 MD본부를 총괄하는 인물은 허치홍 전무다. 기존 MD본부 아래 MD부문장을 맡고 있었는데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MD본부장이 됐다. 유통 채널의 핵심 조직인 MD사업부에 오너 4세를 전면 배치하며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강화매장·O4O' 사업부 시너지로 차별화

GS리테일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사업 구조가 다각화됐다는 특징을 지닌다. 슈퍼, 홈쇼핑 등 여러 유통사업에도 발을 뻗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다양한 성장동력을 모색해 왔다. 올해도 다양한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GS25 신선강화매장. 출처=GS리테일

GS25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장보기 문화 확산이라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선강화매장(FCS: Fresh Concept Store)을 확대하고 있다.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장보기 관련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 종 이상 판매하는 매장이다. 점포 수는 2021년 3곳, 이듬해 15곳, 지난해 253곳으로 2년 만에 83배 늘었다. 2024년 3월 기준 303점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1000호점 이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할 수 있던 배경은 편의점사업과 수퍼마켓사업의 상품 소싱을 통합한 데에 있다. 플랫폼BU 산하 통합된 MD본부에서 각 사업부의 상품을 모두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편의점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농축수산식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객수 확보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일찍이 DX전담조직을 설치해 디지털 사업에 집중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배 서비스, 재고 확인 등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3월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을 아우르는 통합멤버십을 출시해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동네GS'의 회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평균 월별 활성화 이용자 수는 250만명 수준이다. GS리테일 측은 추후 O4O 전략 강화 및 신규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개별점들이 점포 경쟁력을 가지고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잡고 있다"며 "사업부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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