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부통제위 신설…인뱅 지배구조 개선 선봉 당국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사외이사 수는 5명 유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3-22 08:10:4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이사회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한다. 올 7월부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함에 따라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금융당국에서 영업 초기 단계인 인터넷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사외이사 수는 기존의 5명 체제를 유지했다.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와 성삼재 전 서울보증보험 상무가 주총 이후 퇴임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가 올랐다.
◇대구은행 이어 두 번째…케뱅 ·토뱅 "설치 논의중"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명시하는 내용의 정관을 변경한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안건을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올해 1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16조가 개정됨에 따라 금융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감사위원회나 위험관리위원회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대구은행이 유일하게 이사회 소위원회로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몇몇 영업점에서 불법계좌 개설 사건이 발생해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중은행 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해당 위원회의 설치는 내부통제를 강화해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카카오뱅크가 발 빠르게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 내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설립된 지 10년도 채 안된 데다가 비대면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어 초기부터 내부통제를 엄격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21년 종합검사에서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과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의무 위반, 금융거래정보 제공 사실 통보 의무 위반 등으로 과태료 7660만원과 과징금 75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지난해 현장점검에서는 경영 유의 2건, 개선 사항 4건을 추가로 지적 받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법 개정이 7월 이후 내부통제위원회을 설치해야 하는 시점에 맞춰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내부통제위에 사외이사 최소 2명…이사 수 확대는 '아직'
카카오뱅크는 올해 7월 3일 이후 최초 소집되는 주주총회일까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위원장이 사외이사여야 하고 위원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따라서 최소 2명 이상의 사외이사가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수의 확대 없이 5명 인원을 유지했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가 올랐다. 기존 사외이사인 진웅섭 법무법인 광장 고문, 최수열 삼도회계법인 파트너, 황인산 AJ네트웍스 상임 감사는 재선임됐다.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와 성삼재 전 서울보증보험 상무는 주총 이후 퇴임한다.
이 외에도 기타비상무이사에 송지호 카카오 CA협의체 보드 멤버가 물러나고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이 신규 선임된다. 사내이사인 김광옥 부대표는 재선임돼 임기를 2년 더 이어나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제주은행, 임베디드 금융으로 수도권 진출…정체기 극복할까
- [토스뱅크 2막]서혜란 CFO "혁신에 안정 더한다…인뱅 최적화된 재무 체계 구축"
- [컨콜 Q&A 리뷰]iM금융, 자본비율 오르자 주주환원 가속화에 쏠리는 기대감
- JB금융, 'NIM 지켜라'…핵심 사업 늘리고 기반 사업 줄이고
- KB손보, 역대급 실적 이어갈까…투자손익 급등 '눈길'
- [토스뱅크 2막]정상화 돌입한 인뱅 막내…은행 출신 키맨 주축 혁신 지속한다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전북은행, '지역·고객' 안 가리고 발 빠른 시장 확대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