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성장 제동 코어운용, 설립 주주도 엑시트장재영 전 회장, 잔여지분 정리…노영서·최소연 2인체제 전환
윤종학 기자공개 2024-03-27 08:17:3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어자산운용의 주주 구성이 노영서 대표, 최소연 이사 2인 체제로 변화했다. 설립 자금을 댄 장재영 전 코어자산운용 회장이 잔여지분을 정리하면서다. 사실상 하우스 성장이 멈춰진 가운데 창립 멤버들도 자리를 떠나는 형국이다. 코어자산운용은 과거 투자한 비상장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한 뒤 사후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재영 전 회장은 코어자산운용 지분 4%를 전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분은 노영서 대표가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노 대표의 지분율은 74.8%에서 78.8%로 증가했다.
장 전 회장은 노 대표가 코어자산운용을 설립할 당시 최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을 댄 인물이다. 코어자산운용은 2017년 설립 초반에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를 유지했다. 장 전 회장은 설립 시 66.7% 지분율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56.5%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이후 노 대표를 비롯한 창립 멤버들에게 꾸준히 지분을 넘겨왔다. 2019년 최소연 이사, 황준일 이사 등에게 각각 15% 이상의 지분을 넘기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장 전 회장은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2022년까지 15%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남아있었다. 2021년 창립멤버인 황준일 이사가 지분을 매각하고 떠났을때도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가 하우스가 궤도에 오르고 경영진에게 지분을 넘기고 떠나는 것은 여타 운용사들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수순이다. 다만 코어자산운용의 성장이 멈추던 2020년 이후부터 창립멤버들이 떠나는 모습은 하우스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투자 실패 이후 사실상 리테일에서 펀드 비즈니스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펀드 청산이 오랜기간 지연되며 판매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여전하다"고 귀띔했다.
코어자산운용은 씨스퀘어자산운용 출신인 노영서 대표, 최소연 이사, 황준일 이사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된 하우스다. 상장 전 엑시트 가능 종목 위주로 투자하고 상장 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런앤히트' 전략이 주특기다. 2021년까지만해도 최대 수익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외형성장을 보였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과거 투자한 비상장 종목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엑시트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타를 맞은 레저산업 종목들 중에는 법적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있다.
코어자산운용은 2월말 기준 29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가 18개에 이른다. 이중 11개 펀드는 5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후관리 외에 신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는 쉽지 않은 셈이다.
코어자산운용은 하우스에 남아있는 노 대표와 최 이사 등을 중심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장 전 회장의 엑시트 이후 지배구조도 2인체제로 변경됐다. 최대주주인 노 대표는 78.8%를, 최 이사는 21.2%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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