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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삼성액티브운용 작년 역성장 "ETF체질 개선중"순익 64억, 전년대비 14% 감소…펀드 감소 여파

윤종학 기자공개 2024-04-01 08:21: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0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수탁고가 빠져나가면서 펀드 비즈니스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ETF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수익 대비 비용부담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다만 ETF 수탁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올해부터는 체질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년도(74억원) 대비 14%가량 줄어든 수치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2%, 4.5% 줄어든 249억원, 82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지표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238억원에서 223억원으로 6% 이상 감소했다. 투자자문, 투자일임, 펀드 등 대부분 비즈니스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인데 특히 펀드 비즈니스 위축이 눈에 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 일반사모펀드 등의 설정잔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1조원에 이르던 펀드 설정잔액은 2022년 8810억원, 2023년 6550억원까지 축소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일반사모펀드에서 3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이에 펀드운용보수는 2022년 51억원에서 2023년 40억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가장 큰 수익원인 투자일임 수수료도 176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임수수료 외에 기타수수료 7억원가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일임계약금액은 5조2434억원에서 5조967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본업 비즈니스 수익 감소 외에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ETF운용사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점도 실적 부담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ETF브랜드 'KoAct'를 출시하며 액티브ETF 하우스로 체질개선 중이다.
ETF 비즈니스는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 일정부분 '규모의 경제'가 형성됐을 때 수익성이 확보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브랜드를 알리고 수탁고를 키우는 과정에서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크게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2022년(163억원)과 2023년(164억원) 사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세부적으로는 ETF 비즈니스 관련 비용들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판매비와 관리비를 보면 91억원에서 95억원으로 4%가량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이 늘었다.

다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ETF 수탁고를 불리고 있어 펀드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도 높아지고 있다. ETF운용사 전환 1년도 되지 않아 액티브ETF 4종을 출시하며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KoAct'의 순자산가치총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1413억원으로 전체 26개 ETF운용사 중 12위까지 올라섰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며 전일 기준 순자산가치총액은 약 3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423억원)', 'KoAct배당성장액티브(1287억원)',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50억원)',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172억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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