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오랜만에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채널과 손을 잡았다. 신규 설정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단독으로 판매하면서다. 한동안 소원했던 타이거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의 비즈니스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최근 '타이거 공모주하이일드알파전략 201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중도환매와 추가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펀드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상장주식을 일부 담는 알파전략을 가미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비우량채권에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대신 IPO기업의 공모주식 물량 중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상장주식 투자를 가미한다. 고배당주 위주로 담아 배당수익과 동시에 최근 기업 밸류업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증시 반등 효과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이 활기를 띄며 공모주 펀드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줄줄이 연기됐던 대어급 공모주들이 상장을 준비하며 공모주 펀드 중에서도 하이일드 펀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가 재시행된 점도 자금유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타이거 공모주하이일드알파전략201 펀드도 단일 펀드로는 대규모인 150억원가량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번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뜸했던 타이거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 간의 비즈니스 협업 관계가 재개됐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타이거자산운용이 일임사 시절부터 연을 맺어온 최대 판매사다. 운용사 전환 초기에는 판매 비중이 60%를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해도 한국투자증권의 타이거자산운용 펀드 판매금액은 꾸준히 상승 추세였다. 2021년 말 기준 1880억원 가량을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할 정도였다. 다만 2022년을 기점으로 판매금액이 감소하며 두 곳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부진이 타이거자산운용 펀드 운용성과로 번지면서다.
앞서 2년여 동안 한국투자증권에서 타이거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다시 돈돈한 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거자산운용은 멀티전략 중에서도 롱온리 비중이 높아 2022년 하락장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당시 판매비중이 컸던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원성을 들어야해 한동안 신규 펀드를 판매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펀드 판매가 멈춰있었음에도 과거 판매한 펀드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여전히 타이거자산운용의 판매사 비중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년 말 기준 1127억원 규모의 판매금액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판매금액 중 26%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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