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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신설' 라이콘, 출자금 과반 '지역색 제로' 운용사 배정[중기부]지역계정 '최저' 경쟁률, 웰컴금융 CVC에 60억, 와디즈파트너스에 30억 출자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1 08:41:1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라이콘 분야가 2차 면접심사에 응한 모든 운용사에 합격 목걸이를 걸어줬다. 라이콘은 올해 신규로 조성되는 지방계정 자펀드다. '복순도가'와 같은 지역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주 목적 투자의무가 있다.

다만 출자예산 중 과반은 지역 투자와는 관계가 적은 운용사에 배정됐다. 150억원 중 60억원이 웰컴금융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인 웰컴벤처스에, 30억원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의 자회사인 와디즈파트너스에 출자된다. 정부 예상보다 적은 수의 운용사가 적은 결성액을 제안하면서 자본력 있는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가져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 '10억부터 출자' 예고, 다양한 펀드 사이즈 나와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선정 결과'에 따르면 지방계정 라이콘 분야는 총 5곳의 운용사가 최종 GP로 낙점됐다. △로우파트너스-충남대학교기술지주(Co-GP) △시리즈벤처스 △와디즈파트너스 △와이앤아처 △웰퀌벤처스 등이다.

라이콘은 올해 신설된 분야다. 중기부가 '로컬 브랜드 키우기' 및 '지역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기 위해 만든 펀드다. 주 목적 투자대상은 지역 기업가형 소상공인(법인 또는 협동조합)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거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개인을 대표자로 하는 기업도 가능하다.

과거 사례가 없었음에도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달 어번데일벤처스를 포함한 총 6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1차 서류 심사에선 어번데일벤처스만 탈락했다.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치른 5곳의 운용사는 모두 통과했다. 대다수 지원사가 합격의 기쁨을 맛보며 지방계정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출자 규모 및 최소결성금액 사이즈가 다양하다. 앞서 중기부는 라이콘 분야에 150억원의 출자 예산을 분배하고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내외로 자조합에 출자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최저선이 출자사업 분야 중 가장 낮은 10억원으로 설정된 만큼 운용사들이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펀드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가장 많은 금액을 제안한 곳은 웰컴벤처스로 60억원을 출자받아 1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게 됐다. 로우파트너스-충남대학교기술지주 컨소시엄과 와디즈파트너스는 각각 30억원 출자, 5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나머지 금액은 시리즈벤처스와 와이앤아처에 돌아갔다.


◇'계열사 지원사격' 웰컴벤처스·'플랫폼 활용' 와디즈파트너스

가장 규모 있는 자펀드를 결성하게 된 운용사인 웰컴벤처스는 2022년 설립된 웰컴금융그룹 CVC다. 모태 자펀드 운용 이력은 없다. 지난해 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분야, K-문화일반 분야 두 곳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1차 서류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펀드 결성 능력 면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웰컴벤처스는 출범 후 약 4개월 만에 300억원 규모 '웰컴벤처스 모펀드 1호'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웰컴금융그룹 지주사이자 웰컴벤처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디에스홀딩스를 포함해 전액 웰컴금융그룹 내 계열사 출자로 이뤄졌다.

와디즈파트너스는 2020년 출범한 와디즈의 자회사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68억원이며 웰컴벤처스와 마찬가지로 이번이 모태 첫 GP 선정이다. 와디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컬 브랜드 육성 노하우와 지난해 민간 투자 연계 매칭 융자 프로그램(LIPS)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LIPS 사업을 400억원 규모로 별도 운영 중이다.

로우파트너스, 시리즈벤처스, 와이앤아처는 모두 지역 특화 운용사다. 로우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된 대전 1호 AC다. 2022년 한국성장금융 지역 벤처투자 펀드 GP로 선정되면서 52억원 규모 '로우 지역 벤처투자 펀드 제1호'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이번 모태 GP 선정으로 대전시가 LP로 참여하는 50억원 규모 '충남대-로우 라이콘 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임을 공표했다.

시리즈벤처스는 2017년 설립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특화 엑셀러레이터(AC)다. 2022년 모태펀드 엔젤계정 창업초기 분야 GP로 선정돼 55억원 규모 '부울경 메가 스타트업 징검다리펀드 제1호'를 결성했다. 지난해에도 모태펀드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재원으로 마련된 지역엔젤투자 재간접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됐으며 올초 5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마쳤다.

와이앤아처는 이번 출자사업 중 지역 계정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라이콘과 더불어 지역 창업초기 자펀드 GP로 최종 선정돼 30억원을 출자받는다. 지역 창업초기는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와 컨소시엄을 꾸려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설립된 AC 와이앤아처는 모태 자펀드를 포함해 다수의 지역 벤처 투자 특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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