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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두나무 자회사·관계사 실적 명암, 비트코인에 갈렸다NFT 합작법인·기술 자회사 등 고전, 일부 외형 감소도 관측

이민우 기자공개 2024-04-02 08:06:1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산하 자회사, 관계 기업이 지난해 실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의 경우 2022년 실적을 완전히 뒤집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루나 매도에서 획득한 비트코인의 시세가 최근 반등하며 수혜 효과를 입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 솔루션, 대체불가토큰(NFT) 등 사업을 진행 중인 관계사 람다256이나 레벨스 등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면에서도 성장이 더디거나 퇴보 모습을 보였다.

◇BTC 시세 회복, 두나무앤파트너스 당기순손익 반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 산하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54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에서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유망 스타트업에 출자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2022년에는 585억원 상당 당기순손실을 냈다는 점과 뚜렷히 대비된다. 1년 사이 두나무앤파트너스 실적이 완전히 반전된 주요 원인은 보유 비트코인(BTC)의 가치 반등에 있다. 현재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소유 BTC는 2081개 규모다.

해당 BTC는 2021년 2월 두나무앤파트너스에서 루나를 처분하면서 받은 물량이다. BTC 시세는 두나무앤파트너스 취득 당시 6100만원이었으나 2022년 말 2000만원 선으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900억원 이상 기타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투자자산 평가·처분으로 발생한 이익 180억원 상당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였다.


반면 지난해 말에는 BTC 시세가 5000만원 중반대로 회복됐다. 2022년과 지난해 말 사이 두나무앤파트너스 보유 BTC 평가가치 차이는 약 7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무형자산손상차손, 기타비용 규모도 크게 줄었다.

BTC 시세는 현재 1개당 1억원을 호가 중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상당한 장부상 평가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 2081개 규모 BTC의 원화 가치는 현재 기준 1900억원 상당이다. 2021년 2월 대비 7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적자 행진 람다256·레벨스·바이버, 투자 효과 '아직'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달리 레벨스 등 다른 자회사, 관계기업 등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어둡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이 지난해 63억원 당기순손실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그나마 2022년 465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 규모를 줄였으나 이번에는 되려 매출이 30% 가량 줄었다.

아티스트 기반 NFT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인 레벨스도 마찬가지다. 레벨스는 하이브와의 합작법인(JV)로 협약에 따라 공동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두나무에서 65%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인데다 송치형 회장 등이 디렉터를 맡아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두나무의 영향력이 상당한 곳이다.

하지만 송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에도 레벨스 성적은 신통치 않다. 매출은 지난해 5억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2배 늘었다. 하지만 무색하게 영업손실이 180억원 발생했다. 전년 대비 80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크립토 윈터에서 비롯된 NFT 시장의 활력 저하가 여전한 영향이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시세가 꾸준히 회복되며 고점을 찍고 있지만 NFT 투자는 이와 별개로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며 “대기업 등에서 준비하던 NFT 사업도 대부분 동력을 잃은 상태고 IP에만 치중한 NFT 상품에 대중도 지루함을 느낀 지 오래라 반등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나무에서 50억원을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한 바이버 역시 마찬가지다.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인 바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11억원이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69억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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