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NIM 가파른 상승세…수수료 손익은 적자예대율 상승·고수익 신용대출 효과 톡톡…비이자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02 13:05: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의 NIM(순이자마진)이 고공향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수익의 신용대출자산을 중심으로 예대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높은 여수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출범 후 흑자 전환해 성공했다.비이자이익 부문은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 있다. 사업 규모를 늘린 만큼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토스뱅크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이어 외환 서비스를 올해 출시하며 수수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출범 후 NIM 상승세 지속…1년 만에 1.4%p 증가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1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2644억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첫 흑자 실적을 낸 뒤 4분기에도 124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본업인 예대 비즈니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순이자손익은 5548억원으로 전년도(2174억원)와 비교해 155.2% 증가했다. 대출채권 이자수익이 2022년 3265억원에서 7727억원으로 136.7%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이자와 유가증권이자수익은 소폭 감소했다.
여수신 잔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예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예대율이 59.6%를 기록하며 22년 4분기 말 47.6%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여신잔액은 8조6394억원에서 12조4473억원으로 늘어났고 수신잔액은 20조2972억원에서 23조7145억원으로 % 늘어났다.
예대율 개선과 함께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대에 진입하며 은행권 평균 NIM(1.65%)을 상회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NIM은 2.18%로 2021년 -0.54%, 2022년 0.79%를 기록하며 출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높은 NIM 상승세에는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영향도 존재한다. 신용대출은 안정적이지만 마진이 낮은 담보대출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액은 11조6199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93.36%를 차지한다. 주담대 대출 자산이 많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비중은 39.93% 수준이다.
다만 올해에도 NIM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전월세담보대출을 출시하먀 본격적으로 담보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기준금리 하락이 전망되면서 NIM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이자손익 출범 후 적자 지속
본업인 예대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수수료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실적 개선이 더딘 모습이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수수료손실은 508억원으로 전년도 477억원 손실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수수료 수익만으로 볼 땐 252억원에서 656억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수료 비용 또한 729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비이자이익 사업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투자하는 비용도 증가한 모습이다. 토스뱅크의 순수수료손익은 출범 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토스뱅크의 비이자이익 부문은 자산관리 및 외환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선보인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목돈 굴리기'는 발행어음, 국공채, 회사채, 해외 채권 등의 상품을 소개해 판매한다. 지난 1월에는 평생 무료 환전 혜택을 내건 외환 서비스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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