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XO, Kitty)>가 시즌2 촬영에 들어간다. 넷플릭스의 대표적 로맨틱코미디 흥행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해외 스튜디오가 한국을 배경으로 제작하는 작품인 만큼 국내 프로덕션 서비스회사인 나인테일드폭스(Nine Tailed Fox)가 파트너로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 시즌2가 이달 프로덕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월부터 기획 등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해 왔으며 상반기 내 촬영 마무리를 목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덕션은 미국 현지팀과 협업해서 진행한다. 파라마운트 산하의 ACE와 어썸니스(Awesomeness) 스튜디오가 제작, 나인테일드폭스가 프로덕션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 납품 및 후반작업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공개가 예상된다. 이전 시즌 역시 2022년 6월 촬영이 끝났지만 지난해 5월이 돼서야 릴리즈 됐다.


이 시리즈는 넷플릭스 로맨틱코미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줄여서 '내사모남'으로 불린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는데 2018년 공개 이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영화 중 하나로 등극, 뜻밖의 성공을 거뒀다.

<엑스오, 키티>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주인공인 라라진(라나 콘도어)의 여동생 키티(애나 캐스카트)에 대한 이야기를 10부작으로 담았다. 배경이 서울일 뿐 아니라 한복이나 부채춤, 한식 등 한국 문화를 묘사하는 내용이 자세히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즌1의 경우 2023년 5월 공개돼 7210만 시청시간으로 영어 TV쇼 2위로 데뷔했다. 첫 주 90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즌2 제작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작 파트너인 나인테일드폭스는 <엑스오, 키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프로덕션 서비스를 맡았다. 프로덕션 서비스는 제작 스케줄과 로케이션 등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이다.

나인테일드폭스는 넷플릭스, 애플TV 플러스등 글로벌 OTT 또는 대형 스튜디오와 협력하면서 한국 촬영 예산과 로케이션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수효과(SFX)와 포스트 프로덕션(후반작업) 회사를 배치하고 한국 방송검열 허가를 돕는 역할도 한다.

나인테일드폭스는 2021년 프로덕션 서비스 분야 프로듀서들이 모여 세웠다. 현재 강윤태, 황선권 대표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 대표가 총괄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황 대표가 프로덕션 책임자(Head of Producer)를 맡는다.

설립 이후 <엑스오, 키티> 시리즈를 포함해 애플TV플러스의 <파친코> 시즌2, tvN <작은 아씨들>, 영화 <헌트> 등의 프로덕션 서비스를 담당했다. <파친코> 시즌2의 경우 지난해 이미 촬영을 마치고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TV 시리즈 외에 광고, 브랜드 캠페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나인테일드폭스는 그간 나이키, SKII, 뉴발란스, 샤넬, 디올, 랑콤 광고를 비롯해 아디다스, 소니, 넥슨, 구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캠페인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