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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②16년 교수 재직 후 산업계로…개별인정 포트폴리오 확대 중책

서지민 기자공개 2024-04-24 12:40:44

[편집자주]

노바렉스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호황기에 가장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인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별인정원료를 보유한 업체로서 쌓은 연구개발 역량으로 해외에서 무섭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건기식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노바렉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바렉스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렉스는 수년째 '개별인정형 원료 최다 보유'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이 바로 생명과학연구소 내 연구개발부다. 교수 출신 정판영 연구개발부 총괄 상무의 지휘 아래 국내외 소재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정 상무는 15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다 산업계로 넘어온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노바렉스 입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노바렉스는 업계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결과를 내는 회사"라며 "3년 동안 5개 개별인정형 원료를 추가로 획득했는데 이는 회사의 꾸준한 투자와 노하우가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성과"라고 답했다.

◇'균형과 효율' 중심 R&D 추구, 소재 선정 단계에서부터 상품화 고려

정 상무는 한양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생화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연구교수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UC 샌타바버라)에서 13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2021년 노바렉스는 건기식 업체의 핵심 역량인 원료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 상무를 영입했다. 그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학술저널 네이쳐(Nature)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천연물과 분석화학, 유전학 분야에서 학문적 탁월성을 인정받은 인재다.


입사 후 정 상무가 설정한 연구개발 방향은 크게 균형과 효율 두 가지다.

우선 균형이란 원료 소싱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은 통상 일부 연구 단계를 거친 소재를 가져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발해 인증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 상무는 "해외 원료와 국내 원료 소싱 그리고 자체소재 개발이라는 세 가지 축을 밸런스 있게 키워야 한다"며 "해외 소재 발굴을 위해 올해 글로벌소싱 파트를 신설했으며 향후 해외 진출을 고려해 국내 원료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는 "원료개발 단계에서부터 상품화를 고려해야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마케팅 포인트를 녹여 상품 기획까지 연결고리가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바렉스는 철저한 시스템화를 통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을 효율화했다. NNPD라는 자체 신규소재 개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잠재력 있는 소재를 찾으면 연구개발부와 마케팅부, 영업부, 구매부, 전략기획부 등 5개 부서가 모여 시장 경쟁력을 검증한다.

첫 관문을 통과한 소재는 권석형 회장이 2주에 한 번씩 여는 회의에 회부된다. 약학 박사 학위를 가진 권 회장과 자문 교수들의 검토를 거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받은 뒤에 연구개발부의 R&D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다.


◇연내 '모발건강·긴장완화' 원료 확보 예정, 유산균·신기능성 소재 개발 주력

노바렉스의 급격한 성장에 개별인정형 원료 포트폴리오가 크게 기여했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정 상무가 처음 입사했을 때 38개던 노바렉스의 개별인정형 원료는 현재 43개로 늘어났다.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차별화된 원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우선 2개의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원료 개발을 마치고 식약처에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원료 역시 상반기 중 심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신청 후 허가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승인을 받아 시장에 상품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3개의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신청하는 게 목표다. 인지 기능과 근력 개선, 장 건강에 효과가 있는 원료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유산균 역시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다. 정 상무는 "올해 2개 이상의 유산균 원료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 등 채용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식약처가 인정한 건기식 원료는 기능성에 따라 56개로 구분되는데 현재 27개 기능에 대한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아직 확보하지 못한 원료 중 청력 신장, 구강 건강 등 파급력 있는 원료를 5년 내 최소 10개 정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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