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오른 롯데손보 매각]JKL, 롯데손보 엑시트 본격화…하반기 최종 후보 윤곽인수의향서 접수, 오는 6월쯤 본입찰 전망…원매자 5대 금융지주 등 거론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24 12:23:2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했다.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내주부터 원매자들에게 실사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 일정이 흘러간다면 오는 6월쯤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롯데손보 매각이 현실화하는 것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5년만이다. JKL이 인수한 이후 빠르게 체질을 개선해 몸값을 불렸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 꼽히고 있다. 해외 보험사와 대형 사모펀드 등도 거론된다.
◇JKL파트너스 5년 만에 엑시트 시동…상반기 이후 최종 인수자 윤곽 예상

여러 관측이 난무했던 롯데손보 매각 작업이 실제화하는 것은 JKL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5년 만이다. JKL파트너스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빅튜라유한회사를 통해 77.0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3700억원 규모의 지분 53.49%)를 사들인 뒤 3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했다.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매각 타이밍을 오는 2025년 경으로 설정하고 밸류업에 집중해 왔다. IFRS17 도입을 고려해 인수 직후 사업구조를 전격 개편하며 경영 지표를 만들어왔다. 개선된 지표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수익성 개선의 결과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인수 5년차 엑시트 적기라는 시기도 맞아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JKL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는 특정 기업을 인수한 지 5년이 지난 후 투자에 2배 수익으로 되팔아 차익을 챙긴다. 여기에 롯데그룹과 맺은 브랜드 사용기간 만료와 인수금융 만기 시점이 맞물리자 시장에서는 매각 적기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을 꼽았다.
하지만 JKL파트너스는 관측과 달리 오는 10월 종료되는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재조달) 작업을 진행하고 롯데와의 브랜드 사용 기간을 연장했다. 시간에 쫓기게 하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 가격을 떨어뜨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현재 롯데손보의 매각가는 2조~3조원이 거론된다.
◇금융지주 유력 인수 후보…해외 보험사 및 대형 사모펀드도 관심
현재 매각 절차를 앞두고 롯데손보 매각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곳은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이다. 이들 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거나 자회사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하는 곳들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모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손보사 규모가 열위한 신한금융은 KB금융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발판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처브그룹과 도쿄해상홀딩스 등 해외 보험사도 롯데손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블랙록과 블랙스톤 등 대형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과도 만나는 등 해외 원매자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여러 원매자를 확보해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매각 작업의 관건은 가격이다. 국내 원매자 일부는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기 전 롯데손보의 최대주주 JKL파트너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 가치를 바라보는 JKL파트너스와 원매자와의 평가 기준이 달라 프라이빗딜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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