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풍향계]'DN솔루션즈 파트너' 삼성증권 ECM1팀 빛났다김민호 이사, '조선기계' 한영수 애널리스트 협업 통한 에퀴티스토리 높은 점수

손현지 기자공개 2024-04-29 08:24:4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몸값 3조~4조원에 달하는 DN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파트너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선정,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DN그룹의 인수금융, 회사채 등을 담당하며 자본조달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던 것에 비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이전까지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관 경쟁을 판가름한 건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이해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통 IPO 빅3 하우스가 아니었던 삼성증권의 경우 한영수 애널리스트와 ECM1팀의 테크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 전문성을 제안서에 잘 녹인 점 등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IPO 최상위 하우스인 미래에셋증권은 풍부한 유가증권상장 경험을 토대로 에퀴티 스토리에서 설득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삼성, 공학도 출신 ECM1팀장+조선기계 애널리스트 협업 성과

25일 IB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오전 IPO 주관사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주관사단 진용을 꾸렸다.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UBS 등을 낙점했다. 공동 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 등을 선정했다.

DN솔루션즈 경영진은 유가증권 딜 레코드를 쌓은 하우스를 중점으로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제안서에 IPO 추진경험을 토대로한 에퀴티 스토리를 얼마나 잘 녹였는지, 회사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관사를 선정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IPO 빅딜 선전을 주목하고 있다. 연초부터 비바리퍼블리카, 퓨리오사AI에 이어 DN솔루션즈까지 조단위 빅딜로 여겨지는 대부분의 IPO 딜에서 나란히 대표 주관사 지위를 획득하고 있어서다.

특히 전통 IPO 빅3 하우스가 아니던 삼성증권의 활약상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IPO 톱 지위를 고수해 온 하우스라지만, 삼성증권은 IPO 최상위 하우스가 아닌데도 상반기 내내 테크, 반도체 빅딜을 거머쥐고 있다.

삼성증권 내에서 DN솔루션즈 딜을 주도한 ECM1팀의 역량도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하우스별 이해도가 최종 주관사 선정을 판가름한 요소로 지목되는 만큼 ECM1팀의 전문성이 후한 점수를 받았던 요인으로 평가된다.

ECM1팀의 리더인 김민호 이사는 공학도 출신이다. 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더러 발행사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너지를 내는 스타일로 알려진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에이직랜드 등 반도체 테크기업들의 공모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IB로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진행된 PT에서 삼성증권은 DN솔루션즈 특유의 공작기계업에 커스터마이즈된 에퀴티스토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테크기업 IPO 세일즈로 다져진 경험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 ECM1팀의 전문 역량의 배경에는 한영수 애널리스트와의 협력도 자리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조선·기계 분야에서 톱3위권에 들 정도로 업계 내에서 인사이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삼성증권은 이기덕 본부장이 캐피탈마켓본부를 이끌면서 ECM조직을 4개로 세분화해서 운영 중이다. ECM1팀(김민호 팀장), ECM2팀(최유리 팀장), ECM3팀(고영완 팀장), ECM4팀(김성민 팀장) 등으로 분류된다.

◇고심하던 DN솔루션즈, 상장 닻 올렸다

DN솔루션즈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 공모진행 절차를 지켜보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 불안정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속에서도 기관 투심이 우호적이라는 점을 확인한 뒤 주관사 선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월 말 증권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두 달 가까이 주관사 선정을 미뤄왔다. DN솔루션즈 측은 "IPO 주관사들과 함께 최적의 IPO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을 다투는 공작기계 제조기업이다. DN그룹은 지난 2022년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