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1분기 영업익 2654억원…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8% 상회
박완준 기자공개 2024-04-26 16:20: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실적을 발표한 25일 주가 그래프는 장 마감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였다. 실적이 발표되기 전인 오후 2시 전일 대비 1.64% 떨어진 주가는 성과가 공개되자 위·아래로 변동 폭을 키웠다.◇1분기 영업익 2654억…주가는 오히려 하락세
포스코인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조7605억원, 영업이익 26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2457억원을 8% 상회하는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 에너지사업과 친환경 소재사업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LNG터미널의 저장용량 확대화 운영 최적화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보다 26.3% 상승한 269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판매도 지속되며 전 분기와 유사한 6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LNG발전 부문에서는 연료도입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부문은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에서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에 사용되는 API강재 수출과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장력강판의 판매 호조로 7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4.8% 상승한 것이다.
다만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증시 흐름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포스코인터 주가는 호실적이 발표된 직후에도 떨어져 시초가 대비 2%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경기회복에 전방산업이 살아나는 시점을 올 2분기로 보고 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이달 16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4% 하향한 5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회복 지연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인터 주가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세가 꺾였다. 앞서 포스코인터 주가는 지난달 13일 6만1700원에서 이달 19일까지 약 33% 하락해 5~120일선 지지대가 모두 무너진 바 있다. 하지만 4만1550원의 저점을 다진 포스코인터 주가는 이후 4거래일 동안 상승해 5~10일 지지대까지 회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에너지 부문에서만 자본적지출(CAPEX) 1조원을 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에너지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해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는 업스트림 영역에서 내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20→60PJ/년)를 구축한다. 현재까지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 규모의 7·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특히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전기차의 필수품인 구동모터코아 사업도 확장한다. 올 1분기 구동모터코아의 해외 판매량이 22% 증가한 데 따른 투자로 해석된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멕시코 1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진입하고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이 예정됐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구동모터코아의 핵심인 영구자석은 미국과 호주, 베트남 등에서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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