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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피인수 한스킨 '흡수합병'으로 '바이오→화장품', 해외 직진출 '일시정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02 09:46: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2024년 중국 현지법인(HANSKIN CHINA)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사업구조를 직진출이 아닌 수출로 변경함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중국법인의 매출은 0원을 기록했다. 2022년 1억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매출이 전무했다. 이 가운데 순손실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은 점차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전신은 2000년에 설립한 넥솔바이오텍이다. 설립 초기 서 회장이 직접 대표를 맡았고 생명공학과 관련 기술 집약사업의 투자 및 컨설팅이 주요 사업이었다. 2002년에는 같은 해에 설립한 셀트리온에 1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그러다 사명을 2009년에 넥솔바이오텍에서 셀트리온지에스씨로 변경했다. 그리고 2016년 이전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흡수합병한 후 현 사명인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때에 주요 사업을 의약품 도매업에서 화장품 제조업으로 바꿨다.

주요 사업을 변경한 배경은 화장품 업체인 한스킨에 2015년 9월 지분투자를 한 후 10월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후 100% 지분을 확보하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다. 이후 한스킨의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하고 2016년에 흡수합병했다.

이를 보면 법인은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그대로 존속시키되 그 안의 사업내용 등을 피인수 기업인 한스킨으로 교체한 셈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인수하면서 존속법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201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다만 2020년 586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감소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2017년 10월 서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셀트리온스킨큐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경영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2018년 매출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72억원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출혈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끝내 흑자전환을 이뤄내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중국법인 HANSKIN CHINA을 지분법 피투자회사가 아닌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것은 2022년 사업보고서부터다. 2021년 중국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변수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2년 중국법인 매출도 감소하기 시작했고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이 심화됐다. 중국법인의 자본은 줄곧 마이너스(-)로 2021년 2억원, 2022년 5억원, 2023년 6억원으로 재무가 악화됐다. 오히려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한 영업활동이 재무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중국법인을 통한 직접 운영방식을 2023년에 중단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중국법인 매출이 0원을 기록한 배경이다. 이를 대신해 해외 현지에 위치한 외부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중국 사업구조를 변경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중국법인을 통한 유의미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기는 하지만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HANSKIN CHINA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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