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장남 회사 고려디앤엘, 지분 매입 재가동 오너 2세 구성모 승계 절차 가속화, '배당금 수취→주식 취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30 08:11: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 구성모 신규사업팀 매니저가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디앤엘이 주식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려디앤엘의 LF 지분율이 구 매니저의 지배력과 연동돼 있는 만큼 승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이 확보한 LF의 지분율은 11.30%(330만4,831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기준 11.13%(325만4500주)에서 0.17% 증가했다. 고려디앤엘은 2023년에도 LF 주식 126만6677주를 매수하며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 왔다.

고려디앤엘은 2022년 7월 LF네트웍스가 인적분할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LF네트웍스가 보유하던 LF 지분 6.18%(180만6000주)도 고려디앤엘로 모두 이전됐다. 기존 최대주주는 구 회장으로 지분율이 20.1%에 달했다. 이후 구 매니저가 고려디앤엘 지분을 91.58%까지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말 기준 구 매니저가 지분 91.58%를, 나머지 8.42%는 구 회장의 장녀 민정 씨가 소유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LF의 주요 주주를 살펴보면 △구본걸 LF 회장 19.11%, △고려디앤엘 11.13%, △구 회장의 동생 구본순 씨 8.55%,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5.84%, △구 회장의 동생 이은영 2.22% 등으로 구성된다. 구 회장의 장남이자 고려디앤엘의 최대주주 구 매니저의 지분율은 1.18%다.
다만 고려디앤엘의 지분도 함께 계산할 때 구 매니저는 LF의 2대주주로 자리한다. 합산 지분율은 25일 기준 12.48%에 달한다. 직접적인 LF 보유 지분은 작지만 고려디앤엘을 활용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구 매니저는 2023년 9월 LF 신규사업팀에 입사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경영 수업도 본격화된 만큼 시장에서는 고려디앤엘을 향후 LF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창구로 지목하고 꾸준히 지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고려디앤엘이 이번 LF 지분 확보에 투입한 자금은 총 7억4851만원이다. 고려디앤엘은 2023년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8억원 수준으로 현금 곳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고려디앤엘은 이번 LF 주식 취득 자금의 조성 경위 및 원천에 대해서 배당을 통한 소득이라고 밝혔다.
고려디앤엘은 LF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에 LF를 통한 배당금을 수취한다. LF의 2022년 결산배당으로는 당시 보유 지분 6.8%를 통해 13억9514만원을 수령했다. LF는 2023년에도 199억원 수준의 결산배당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고려디앤엘은 22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올해 중에 수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LF의 배당을 통해 주식 매입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LF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서는 공시된 내용 외에는 확인이 어렵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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