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솔루스 주가 상승이 만든 롯데정밀 '서프라이즈'[컨센서스 상회]솔루스첨단소재 주가, 연말 대비 27%↑…보유 지분, 공정가치 반영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02 10:25:2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7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에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6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4년 전 투자에 따른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29일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99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3%와 55.0%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 악화가 일어났지만 수익성 지표에선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은 롯데정밀화학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1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영업이익은 전망치 대비 소폭 상회했고 당기순이익은 6배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큰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2020년 1988억원 수준이던 당기순이익이 이듬해 5855억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2022년에는 1462억원, 2023년에는 1820억원으로 각각 내려앉는 등 일정한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러한 변동의 요인으로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투자를 꼽는다. 케미칼(염소·암모니아)과 그린소재(셀룰로스)를 양대 사업 부문으로 둔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그룹 화학군의 이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에 발맞춰 솔루스첨단소재에 지분을 투자했다.

다만 직접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지분을 출자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솔루스첨단소재 인수 과정에서 설립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지분율 96.63%)했고, 이 합자회사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최대주주(41.06%)인 스카이레이크 롱텀 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1.04%를 갖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은 매 결산일마다 솔루스첨단소재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를 당기손익상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쉽게 말해 솔루스첨단소재의 주가가 오르면 롯데정밀화학이 인식하는 가치도 올라간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연말 대비 27.5% 오른 1만6890원(3월29일 종가)이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지분 간접투자 이후 주가가 가장 높았던 2021년 11월19일(5만4212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사이 최저점(2023년 11월1일 장중 1만650원)을 지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 들어서도 솔루스첨단소재가 인공지능(AI) 장비에 들어갈 동박 공급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솔루스첨단소재의 종가는 전일 대비 2.6% 오른 1만85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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