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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광고 한파' 인크로스, 우량기업 지위 유지 '먹구름'1분기 매출 기대 이하,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요건 충족에 악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4-05-08 10:09: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산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우량기업 지위를 1년 만에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올해 1분기 매출부터 지난해 대비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우량 기업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최근 3년간 연 매출 평균 500억원 이상' 유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대 이하 매출 원인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광고 시장 위축 영향이다. 물가, 인건비 상승 등 거시경제 전반의 침체가 광고계로 전이됐다. 광고경기전망지수(KAI) 등 업황 지표가 여전히 회복이 더딘 만큼 인크로스의 고민도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크로스는 지난달 발표된 정기 소속부 심사에서 우량기업으로 승격했다. 지난해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을 거친 뒤 약 1년여 만이다.

우량기업은 지정 요건 충족에 따라 구분되는 코스닥 시장 소속부 중 최상위에 해당한다.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6개월 평균 시총 100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 5% 이상 또는 연간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 △최근 3년 간 매출액 평균 500억원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인크로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68억원이다. 다만 2021~2023년 3년간 평균 연 매출 500억원은 넘겼다. 2021년 518억원, 2022년 533억원 매출을 거둔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우량기업 지정 요건을 달성할 수 있었다.

문제는 우량기업 타이틀을 내년에 바로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돈 까닭이다. 인크로스는 올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에서 85억원 매출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직전 동기 대비 각각 17.6%, 34.8% 감소한 규모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인크로스는 우량기업을 유지하려면 남은 2~4분기 최소 415억원 내외 매출을 거둬야 한다. 지난해 동기간 매출보다 13.5% 더 많은 수익을 거둬야 하는 셈이다. 광고 업계가 호황을 보냈던 2022년 매출 실적에 가까운 목표치다.

다만 올해 광고시장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남은 3개 분기 동안 인크로스가 해당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업황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침체 영향을 받은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집계하는 KAI 지수를 보면 2022년 5월 106.9%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와 올해 동기에는 각각 101.6, 101.1를 기록했다. KAI는 국내 500개 이상 광고주의 광고지출 증감여부 응답을 지수화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지출을 늘리려는 사업체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국내 광고주들이 여전히 2022년 대비 광고 지출에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인크로스 등 광고 업계가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최근 디지털 광고 수요 증가 조짐과 하반기 전개될 파리올림픽 효과 등이다. 인크로스는 여기에 더해 매체대행(AOR)과 기획·제작 등으로도 광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AI 적용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GDP 상승 등 이전 대비 경기가 회복하는 추이를 보이며 업황 개선의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다만 후행하는 광고 사업 특성상 내수 진작과 연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는 올림픽 특수로 인한 하반기 파생 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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