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솔루션즈, 185억 CB 물량 '단계적 상환' 이달 9회차 100억 발행, 일부 차환…3자배정 증자 '조달 러시'
김혜란 기자공개 2024-05-10 09:40: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 SGA솔루션즈가 8회차 전환사채(CB)를 만기 3개월 앞두고 모두 상환했다. 주가부진에 따라 상환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자 메자닌과 유상증자 등 조달창구를 늘려 대응한 결과다.SGA솔루션즈는 2021년 7월 185억원의 8회차 CB를 발행했다. 시설자금 135억원과 운영자금 5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달에 나섰다. 당시 만기는 3년으로 올해 7월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했다.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진 시점부터 상환이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7월 45억원의 CB 취득에 나섰다. 자기자금으로 장외매수를 택했다. 올해 1월에도 35억원을 같은 방식으로 취득했다. 발행잔액은 10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40억원의 풋옵션이 행사됐다. 주당 전환가액이 1088원인데 반해 주가가 700원대에 머물면서 전환권 행사가 무의미해진 셈이다.
앞서 SGA솔루션즈는 지난 2월 채무상환 목적으로 지주사격인 에스지에이홀딩스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4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남은 65억원은 이달 9회차 CB를 통해 차환했다. 지난 7일 100억원의 CB를 발행했다. 만기 4년짜리로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로 책정했다. 이번 조달액 가운데 85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배정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이었다.
채무상환자금(85억원) 중 65억원이 8회차 CB 상환에 쓰였다. 나머지 20억원은 IBK기업은행 대출 상환에 쓰였다. 지난달말 만기 8개월짜리로 이자율 6.3%를 적용해 차입한 바 있다. 운영자금(15억원)은 올해 인건비와 신규사업 추진에 필요한 경비 등으로 쓴다.
과거 8회차 CB 조달 당시 그룹통합사옥을 구축하고 차세대 보안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마케팅에 적극적인 자금을 투입했던 것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9회차 CB는 시너지IB투자의 시너지아이비 디지털 대전환 신기술투자조합(70억원), 시너지아이비 상생혁신 신기술투자조합(20억원), 시너지 메자닌 블라인드 10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0억원) 등이 매입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메자닌이 이자율이 적고 제1금융권은 대출 이율이 높다 보니 차환용으로 (CB를) 발행한 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남은 차입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5.98% 이자율의 약 11억원 단기차입금만 남는다. 이자율 낮은 CB 발행을 통해 차입 부담을 낮춘 셈이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남은 차입금이 없다.
SGA솔루션즈는 서버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7% 성장한 547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3억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 비용이 많았는데 올해는 감가상각비가 줄고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이 레퍼런스를 쌓기 시작해 실적 기여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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