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JYP엔터, 외형은 성장했는데…수익성은 '글쎄'[컨센서스 하회] 콘서트로 매출 늘었어도 판관비 늘어 영업이익 감소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13 14:52:2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7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올 1분기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스타트를 끊었다. 음반과 음원 판매는 부진했지만 콘서트사업에서 큰 성과를 낸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판관비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JYP엔터테인먼트의 올 1분기 실적은 증권업계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친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업계는 당초 JYP엔터테인먼트가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00억원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분기보고서 '스타트', 판관비 증가에 영업이익 감소
10일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요 엔터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보고서를 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잠정실적만 공시했을 뿐 아직 분기보고서를 내지는 않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발간한 분기보고서와 IR자료를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65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6.3% 줄어든 315억원이다.
올 1분기 실적은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다소 못 미친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증권업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여기에 100억원이나 못 미쳤다.
매출원가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특히 판매비와관리비, 이른바 판관비 증가 영향이 컸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원가는 올 1분기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나 늘었지만 매출도 그만큼 증가한 덕분에 이런 타격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판관비가 2023년 1분기 182억원에서 올 1분기 271억원으로 껑충 증가했다.
영업부문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와 유통판매업의 판관비가 특히 많이 늘었다. 엔터테인먼트업 판관비는 지난해 1분기 161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 207억원이 됐다. 심지어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원가도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은 증가했어도 수익성은 약화했다.
유통판매업의 판관비는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59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통판매업은 MD(굿즈) 등을 가리키는데 JYP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 JYP360이 해당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콘서트, 외형 성장 이끌었다…신인 데뷔 '계속'
JYP엔터테인먼트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를 이끈 사업은 단연 콘서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사업에서 모두 294억원의 매출을 냈다. 2023년 1분기 콘서트사업 매출이 68억원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콘서트사업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엔믹스(NMIXX), 잇지(ITZY)가 신보를 내고 트와이스가 미주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한 효과를 볼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 일본 공연 관련 이연분도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덕분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반사업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 1분기 음반, 음원 판매사업에서 해외매출 191억원, 국내매출 277억원 등 총 4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1분기보다 10%가량 적다. 이밖에 광고, 출연료, 기타사업도 모두 호조를 보였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신인 아티스트를 활발하게 데뷔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표적 사례가 신인 보이그룹 NEXZ(넥스지)다. 넥스지는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이 합작해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나온 신인 보이그룹이다.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아이돌 LOUD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보이그룹 프로젝트C도 각각 하반기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데뷔시키는 신인은 미국 현지화 걸그룹 VCHA(비춰)를 포함해 총 4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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