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만기 연장' 퓨처플레이 첫 펀드, 'SOS랩' 잭팟 기대밴드상단 회수시 멀티플 17.5배…'0%' 기준수익률에 성과보수 적잖을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4-05-20 08:43:1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처플레이가 지난 2016년 만든 첫 펀드에서 대규모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에스오에스랩 한 곳에서만 펀드 전체 금액 이상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펀드 청산을 앞둔 상황에서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에스오에스랩에 시드 투자한 퓨처플레이가 높은 멀티플로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밴드 상단에 회수를 가정할 경우 투자원금의 17.5배를 회수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펀드는 2015년 11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엔젤 모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됐다. 해당 사업에 도전한 퓨처플레이는 GP로 선정됐고, 2016년 3월 5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모태 엔젤모펀드의 40억원과 퓨처플레이의 10억원으로 구성된다.
에스오에스랩과 인연은 펀드 결성 이듬해인 2017년 맺어졌다. 에스오에스랩은 광주과학기술원 박사들이 라이다(Lidar) 분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창업한 기업이다. 퓨처플레이는 이제 막 설립된 기업임에도 ‘기술력’을 알아보고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오에스랩이 받은 첫 투자유치였다.
에스오에스랩은 퓨처플레이의 시드 투자 유치 이후 빠르게 기업가치를 높여갔다. 2018년 시리즈 A라운드를 통해 6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0년에는 시리즈 A브릿지로 98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만도 등 전략적투자자(SI)가 투자하며 시장의 이목도가 크게 높아졌다. 퓨처플레이는 시리즈 A와 브릿지에도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을 지속 지원했다. 퓨처플레이개인투자조합1호에선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20년 시리즈B에선 193억원을 유치하고 2023년 10월에는 173억원의 프리IPO 투자도 받았다. 프리IPO까지 누적 조달액은 362억원으로 다수의 대형 VC와 SI가 베팅했다. 퓨처플레이는 투자 금액이 크진 않지만 시드 투자한 덕분에 높은 지분율을 확보하게됐다. 현재 보유한 주식 수는 97만1270주로 지분율은 6.28%에 달한다.
에스오에스랩이 이번 상장에서 제시한 주당 희망가격밴드는 7500~9000원이다. 밴드 상단에서 회수를 가정할 경우 총 회수 금액은 87억원을 상회한다. 투자금액 대비 17.5배의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체 펀드의 약정총액(50억원)의 2배가량을 회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오에스랩의 회수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첫 청산 트랙레코드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퓨처플레이개인투자조합1호의 존속기간은 당초 지난 2023년 3월까지였는데, 두 차례 만기를 연장해 내년 3월 청산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 외에 아직 회수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도 많다. 해당펀드를 통해 핀다, 두핸즈, 리베스트, 뉴아인 등에 초기투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후속 라운드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상태다. 펀드 만기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주매각을 통한 회수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펀드가 청산하면 단순한 트랙레코드 뿐 아니라 퓨처플레이의 재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해당펀드에 투입한 GP 커밋이 20%로 높아 퓨처플레이도 상당한 배분을 받게 된다. 이 뿐아니라 펀드의 기준수익률이 0%이기 때문에 상당한 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있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초과 수익의 20%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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