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시대상기업집단]부영그룹, 재계 순위 20위권 재진입 '아직'공정자산총액 감소세…영구임대주택 민간참여 염원
김지원 기자공개 2024-05-20 07:43: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 10위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핵심 계열사 부영주택의 자산규모가 5년 새 1조원 넘게 감소하며 부영그룹의 자산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부영주택이 대규모 자체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상황 악화로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실적도 저조해 그룹 전체 손실 폭도 커졌다.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15일 공개한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영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전년 말(21조1070억원) 대비 약 400억원 감소해 21조660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순위는 전년 대비 4계단 하락한 26위를 기록했다. 동일인은 이중근 회장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재계 순위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5년을 놓고 보면 부영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2020년 말까지 23조원을 훌쩍 뛰어넘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21조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자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부영주택은 부영그룹 자산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2019년 말 1조6600억원대이던 부영주택의 자산은 지난해 말 1조54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의 재계 순위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영그룹의 재계 순위는 2019년과 2020년 17위를 유지하다가 2022년 19위로 두 계단 하락한 뒤 2023년 22위를 기록하며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자산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사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업의 특성상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토지가 '건설중인 자산' 또는 '건물'로 대체될 경우 자산 증가 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부영주택은 2016년 창원 월영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대규모 자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사업 없이 광양과 태백 등 2곳에서 신규 분양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 침체된 분양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분양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실적도 저조해 수익성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영업손실 2461억원, 당기순손실 2518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이 모두 커지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부영그룹을 이끌고 있는 건 이중근 회장이다. 지난해 8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영구임대주택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시장을 영구임대주택 30%, 소유 주택 70%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 위해 영구임대주택 사업에 민간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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