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동 'R&D 협업' 승부수]동아에스티, 일동 아이디언스에 250억 베팅 '2대주주' 등극유상증자 참여, 작년 말 앱티스 이어 잇단 '항암신약' 투자…제약 협업 첫 사례
임정요 기자공개 2024-05-20 14:15:2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일동홀딩스의 신약개발 자회사에 지분을 취득해 2대주주로 등극한다. 작년 ADC 회사 앱티스를 인수한데 이어 잇달아 '항암신약' 물질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동아에스티는 일동홀딩스 자회사 아이디언스가 추진하는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키로 했다. 이번 딜은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항암신약 물질인 '베나다파립'의 공동개발 계약을 포함한다.
출자금은 이달 22일, 오는 12월 17일에 나눠 납입키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동아에스티가 확보하는 아이디언스 지분은 30% 수준이 된다. 일동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아이디언스는 2019년 5월 설립한 일동홀딩스 자회사다. 작년 말 기준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은 100%다. 공시 상 아이디언스의 마지막 펀딩은 2022년 12월 진행한 시리즈 B 2차 펀딩이다. DB금융투자를 IPO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동아에스티의 투자는 시리즈 C 성격의 전략적투자(SI) 형태다. 동아에스티는 표적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아이디언스는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SI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하는 기전이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표적 치료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다. 현재 위암, 유방암, 난소암, PARP 저해제 내성암 등을 타깃으로 임상개발 등 상업화 작업을 추진 증이다.
이번 거래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와 함께 베나다파립 병용투여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제약사 간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분을 거래한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된다. 제약사 협업은 그간 영업 분야에서 주로 이뤄졌다. R&D 분야에서 제약업계가 함께하는 경우는 전무했다.
동아에스티가 연구하는 자체 항암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개발단계가 앞선 건 'DA-4505'다.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인 면역항암제로 현재 임상 1/2a 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 전임상을 완료한 SHP1 억제제 'DA-4511'도 면역항암제 후보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에 아이디언스의 PARP 저해 물질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아에스티와 아이디언스의 기술과 물질을 접목시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하는 등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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