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엄주성 사장 특명 'IPO 빅딜 잡아라' 옛 대우 출신 IB맨, 체질 개선 주문…'C레벨' 네트워크 중요성 인지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22 07:06: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 단위 빅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원투수로서 발빠른 경영 안정화에 성공한 뒤 무엇보다 IB 비즈니스의 체질 개선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키움증권은 한 분기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호실적의 배경엔 단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리테일 최강자로서 캐시카우의 선전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IB 사업의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룹사 빅딜, '평판 업그레이드' 필수 조건…IPO 전문가 출신, 현실감 있는 주문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사진)은 근래 들어 IB 파트의 임원진에 IPO 빅딜의 수임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하우스에서 IPO 업무는 기업금융부문장인 구성민 전무와 기업영업본부장인 장지영 상무보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소화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옛 대우증권 IB 출신인 엄 사장은 IPO 빅딜이 가진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기업금융 사업에서 메이저 하우스에 비견될 명성과 평판을 확보하는 데 그룹사나 조 단위 IPO을 대표 주관하는 실적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PO 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아직 대형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과 달리 대기업 딜의 대표 주관을 맡은 실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보다 알짜 비상장사를 먼저 발굴해 상장주관사이자 성장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실속을 거둬온 하우스다.
하지만 IB업계에서 진정한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하려면 빅딜을 매듭지은 트랙레코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빅딜 실적은 또 다른 대형 IPO를 확보하는 선순화 구조로 연결될 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 IPO를 수행하는 건 해당 그룹과 신뢰 관계를 한층 더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엄 사장은 빅딜 IPO를 강조하면서도 현실감이 떨어지는 지시만 하달하고 있는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업계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IPO 업무가 주전공으로 꼽힌다. 기획실, 영업추진부 등을 거쳐 당시 IPO를 담당했던 주식 인수부에서 7년 가량 근무했다. 그만큼 실무자 입장에서 국내 IPO 시장의 실정을 꿰뚫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사 IPO의 확보가 단순히 일선 IB의 영업력에 좌우되지 않는 사안인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DCM(부채자본시장)이나 PI(자기자본투자) 파트 등의 보조 내지 지원 등으로 전사적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C레벨' 간 네트워크 역시 중요한 것으로 강조하고 있어 책임감이 있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LS그룹의 계열사인 LS머티리얼즈의 상장에서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받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사 IPO를 주도하면서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첫 번째 트랙레코드를 제대로 마무리한 덕에 LS그룹의 후속 IPO는 물론 다른 그룹사의 주관 경쟁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엄 사장은 이런 성과가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IPO 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아직 대형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과 달리 대기업 딜의 대표 주관을 맡은 실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보다 알짜 비상장사를 먼저 발굴해 상장주관사이자 성장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실속을 거둬온 하우스다.
하지만 IB업계에서 진정한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하려면 빅딜을 매듭지은 트랙레코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빅딜 실적은 또 다른 대형 IPO를 확보하는 선순화 구조로 연결될 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 IPO를 수행하는 건 해당 그룹과 신뢰 관계를 한층 더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엄 사장은 빅딜 IPO를 강조하면서도 현실감이 떨어지는 지시만 하달하고 있는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업계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IPO 업무가 주전공으로 꼽힌다. 기획실, 영업추진부 등을 거쳐 당시 IPO를 담당했던 주식 인수부에서 7년 가량 근무했다. 그만큼 실무자 입장에서 국내 IPO 시장의 실정을 꿰뚫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사 IPO의 확보가 단순히 일선 IB의 영업력에 좌우되지 않는 사안인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DCM(부채자본시장)이나 PI(자기자본투자) 파트 등의 보조 내지 지원 등으로 전사적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C레벨' 간 네트워크 역시 중요한 것으로 강조하고 있어 책임감이 있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LS그룹의 계열사인 LS머티리얼즈의 상장에서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받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사 IPO를 주도하면서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첫 번째 트랙레코드를 제대로 마무리한 덕에 LS그룹의 후속 IPO는 물론 다른 그룹사의 주관 경쟁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엄 사장은 이런 성과가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 이슈 후 발빠른 안정화…IB 수수료수익 성장세 '눈에 띄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6433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 규모는 2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역대 두 번째로 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호실적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건 위탁매매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주식 수수료수익은 1268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36.2% 늘었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의 경우 29.9% 증가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덕에 증시가 활발해진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위탁매매 시장에서는 1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IB 수수료수익의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54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분기별 100~200억원 대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CM에서 160억원 안팎의 수수료수익을 얻었는데 LS전선, 현대카드, KB캐피탈, 롯데쇼핑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결과다. 여기에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코셈 등의 IPO 딜도 소화했다.
엄 사장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IB 조직을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하는 강수를 뒀다. 그 아래에 기업금융본부, 커버리지본부, M&A금융본부 등을 배치하면서 IB 부문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 1분기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소기의 성과를 낸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키움증권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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