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리테일 전략]DGB캐피탈, 개인대출 중심 성장에 건전성관리 과제연체율 9년만에 최고치 경신, 기계금융 비중 10% 미만 축소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23 09:36:40
[편집자주]
캐피탈업권이 2021년 이후 기업금융 부흥기를 맞았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기업금융으로 집중됐다. 최근 기업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리테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캐피탈사의 리테일금융 현황과 주요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2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개인금융 취급을 확대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기업금융 취급을 줄이면서 영업자산 비중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다만 개인대출의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 건전성관리 과제를 안게 됐다.DGB캐피탈은 부실률이 높은 기계금융 취급을 줄이며 선제적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역시 상용차금융 취급을 줄이고 수입 오토리스와 렌터카 중심으로 재편했다.
◇개인금융 비중 30%대로 확대, 연체율 7%대 급등
DGB캐피탈이 이익 성장의 기반이 됐던 기업금융 취급을 줄이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지난 2022년까지 순이익을 매년 경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저하 등으로 2022년 7월 이후 신규 취급을 대폭 축소했다.
최근 DGB캐피탈의 수익 기반이 되고 있는 사업은 개인금융이다. DGB캐피탈은 개인금융으로 개인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스탁론 등을 취급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신용평가모형(CSS)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개인신용대출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했다.
개인금융의 영업 비중은 기업금융 수준으로 증대됐다. 지난 1분기 기준 개인금융 자산은 1조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의 32.1%로 5%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반해 기업금융은 6.6% 감소한 1조379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의 영업 비중은 32.6%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3%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DGB캐피탈이 개인금융 취급을 늘리면서 건전성 리스크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취약차주와 부동산 여신 부실로 DGB캐피탈의 건전성지표들이 다소 저하됐다.
지난 1분기 연체율은 3%로 전년 동기 대비 0.6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연체율이 3%대에 진입했다. 개인대출 연체율은 7.62%로 3.5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대출 역시 9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DGB캐피탈이 2012년 DG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71%를 기록해 1.5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리테일금융 자산이 순증하고 기간 경과에 대손비가 대폭 늘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중심의 확대와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사업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GB캐피탈 역시 리스크 기반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DGB캐피탈은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 비중을 2대 1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 리테일금융 내에서도 개인금융과 자동차금융, 기계금융 등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스크가 높은 기계금융 취급을 지속 줄이면서 기존 장비금융 중심에서 오토금융과 개인금융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기계금융으로 산업기계, 건설기계, 의료기기, 내구재 등 범용장비 구매금융을 제공한다. 최근 부실률이 높은 산업기계 비중을 줄이고 의료기기 중심으로 기계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건전성관리를 위해 기계금융 전반적인 취급액을 줄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기계금융 자산은 4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체 영업자산의 60%에 달했던 기계금융은 10% 미만으로 축소됐다.
자동차금융은 개인금융과 함께 영업 비중이 확대된 사업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자동차금융 자산은 1조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 비중은 26.7%로 2021년부터 2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주로 취급했던 상용차금융 취급을 줄이고 수입 오토리스와 렌터카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면서 자산 부실화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리스자산 연체율의 경우 0.64%로 0%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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