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미사·동탄'에서 뜬 세현개발, 차기 사업 관망세 지속이정미 대표 100% 지배력, 다수 관계사 '적재적소' 활용…사업 다각화 '세현CC' 안정세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23 07:43:2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 하남 미사와 화성 동탄 등 신도시 일대에서 개발사업을 펼쳤던 디벨로퍼 세현개발이 차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신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부동산 개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무리한 확장보단 사업성을 검토하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당분간 미분양 물건 해소와 더불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골프장 '세현CC' 경영 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현개발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1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9.5%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46.4%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45.2% 악화한 23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8월 설립된 세현개발은 경기 하남 미사와 화성 동탄 등 신도시 일대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사세를 키운 디벨로퍼다.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수립되면 인근 필지를 사들여 쇼핑몰과 대단지 수익형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며 외형을 키웠다. 고(故) 정의주 회장이 설립했으나 부인인 이정미 대표가 100%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주로 이 대표가 100% 지배력을 가진 세현개발과 석성개발의 자회사들을 통해 진행됐다. 실제로 세현개발과 석성개발의 주요 수입원은 시행 주체인 자회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수수료다. 별도 손익계산서에는 수수료 수익만 산입하기 때문에 전체 경영 실적은 연결 손익계산서 등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세현개발의 경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억원이지만 별도 기준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석성개발도 별도 기준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97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인식했다. 세현개발은 100% 자회사인 세현디앤씨에서, 석성개발은 100% 자회사 석성디앤씨에서 각각 발생한 분양 매출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세현개발과 석성개발 등이 진행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힐스테이트미사역(오피스텔)과 그랑파시쥬(상가), 롯데캐슬헤븐시티2 등이 있다. 2019~2020년을 전후해 대부분 공급을 마쳤으며 세현개발과 석성개발은 각각 연간 2000억원대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 외에도 이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진 세현제삼차 등을 통해선 동탄2신도시 '더샵 센텀폴리스 오피스텔' 등을 분양해 성공을 거뒀다.
다만 이같은 개발 성과를 이룬 뒤에는 디벨로퍼 역할은 쉬어가는 형국이다. 지난해 세현개발과 석성개발이 인식한 매출액도 대부분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했었다가 미분양됐던 일부 물량들이 재판매되면서 산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 목적으로 보유한 토지의 재고자산도 '0원'으로 나타난다. 부동산 개발 시장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위축돼 있는 만큼 각종 비용 부담은 덜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벨로퍼로서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토지 매입 검토가 수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디벨로퍼 사업은 휴식기를 가지곤 있지만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골프장 영업은 순항하고 있다. 이 대표 일가가 100% 지배력을 가진 세현씨씨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대중제 골프장 '세현CC'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세현CC는 매출액 221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세현CC 개발 과정에서 일으킨 차입금도 대부분 내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하남 미사와 동탄2신도시 등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한 프로젝트들이 크게 성공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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