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쿠팡 선택받은 씨메스, 최첨단 물류로봇 '기술력 입증'하반기 상장 목표, 예심 청구후 심사 대기 중
손현지 기자공개 2024-05-27 13:30:1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로봇 비전 솔루션 기업인 씨메스가 쿠팡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객사였던 쿠팡의 지분참여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씨메스의 AI 3D비전 로봇 솔루션 기술력에 대한 신뢰의 방증으로도 평가된다.씨메스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밸류를 끌어올릴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로봇 섹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객사' 쿠팡이 지분참여도 단행…물류 기술력도 '두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메스는 최근 쿠팡을 새로운 주주로 확보했다. SKT, GS리테일에 이어 고객사였던 쿠팡도 주주로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AI 3D비전 로봇 솔루션이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메스는 로봇에 들어가는 3차원 비전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다. 쉽게 말하면 로봇의 눈과 뇌 역할을 대신하는 시스템이다. 씨메스의 3D기술을 탑재한 로봇은 자체적으로 물체를 스캐닝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다가가서, AI기술을 통해 공간을 인지해 가장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판단할 수 있다.
앞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만든다면, 씨메스는 로봇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계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비정형적인 수작업으로 해왔던 로봇 솔루션을 자동화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 외에도 글로벌 톱티어 고객층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래 현대차 기아차와 오랜 거래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 등과도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컨티넨탈, 덴소, 보쉬, 만도, 나이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 3D비전 로봇 솔루션 제품을 납품한다.
국내, 해외 유수 대기업들의 양산 현장에 솔루션을 도입한 경험을 토대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능화된 로봇 솔루션으로 물류, 제조, 인스펙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차원 비전 솔루션 분야에선 씨메스가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고, 해외에선 일본의 '무진', 미국의 '코베리언트' 등의 기업들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스라비전도 비슷하지만 최근 피인수된 상태다.

씨메스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삼성증권과 주관계약을 맺고 내부 인프라 확충에 공들여왔다. IPO를 빠르게 추진하지 못했던 건 내부적으로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ERP 체제 확립, 재고수불부 등을 체계화시키며 감사요건을 맞추고 IPO 심사에 대응해왔다. 작년 11월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도 'AA' 등급을 획득하며 신청서 제출 자격을 얻었다. 기술성평가란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위한 첫 준비 단계다.
올들어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단에 추가로 투입해 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이달 심사 담당자들과 킥오프 회의를 마쳤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26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144만1413주)의 22.72%에 해당한다.
씨메스는 앞서 로봇 업계로 진출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몇몇 국내 대기업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GS리테일이 2021년 40억원, SKT가 2022년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현재 시리즈B 단계까지 총합 350억원 이상을 투자 받은 상태다.
시리즈B 펀딩 때 1000억원대 기업가치(밸류)를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로봇 섹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밸류 수준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는 지분 36%를 보유한 이성호 대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