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배당 분석]실적 주춤 이지스운용, 배당성향은 '껑충'성과 공유 전년 수준 유지…5년 연속 배당 지속
윤종학 기자공개 2024-05-28 08:23:3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서도 성과공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순이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배당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이 두 배 이상 뛰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말 결산 기준 총 152억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말 결산 기준 146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9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배당금 분배 내역을 추산해보면 손화자씨(18억9000만원), 지에프인베스트먼트(조갑주 이지스운용 단장 가족회사, 15억900만원), 대신증권(13억8700만원), 우미글로벌(13억8700만원), 금성백조주택(13억1100만원), 현대차증권(10억600만원), 한국토지신탁(8억800만원), 태영건설(7억9300만원) 등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2013년, 2017년 비정기적으로 배당을 실시했다면 2019년부터는 매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배당금 규모도 2019년 50억원, 2020년 118억원, 2021년 146억원 2022년 146억원, 2023년 152억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상황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2022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단행하며 성과공유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을 보면 2022년 12%에서 2023년 30%로 크게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성향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주당 현금배당액은 2022년, 2023년 모두 동일한 수준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509억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1260억원에서 약 60% 감소한 수치다.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급격히 감소한 셈이다. 2022년 순이익에 부동산자산 평가이익(1450억원) 등 미실현이익이 반영된 부분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도 뼈아픈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부진의 원인인 부동산자산의 가치평가 하락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트리아논빌딩 등 해외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며 자산매각, 자산정상화 등 펀드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과거 최대주주인 손화자씨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 재무적투자자들을 영입하며 다양한 주주들로 채워졌다. 2023년말 기준 주주구성은 손화자씨(12.4%)를 필두로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 대신증권(9.1%), 우미글로벌(9.1%), 금성백조주택(8.6%), 현대차증권(6.6%), 한국토지신탁(5.3%), 태영건설(5.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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