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HS효성 임원, 키워드는 역시 '첨단소재·트랜스월드' 현 효성첨단소재 사업 경험 임원 포함…안성훈 대표, ㈜효성 계열 사내이사 사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29 08:05:4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 형제 경영인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분리·독립경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달 14일 ㈜효성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얻으면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효성(존속)과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신설) 등 2개 지주체제로 분할한다. 분할기일은 7월1일이다.분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존 ㈜효성에서 HS효성으로 옮겨갈 주요 인물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신설회사 신임 임원은 HS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와 ㈜효성 트랜스월드PU(퍼포먼스유닛)에서 업무를 쌓아온 인물들로 요약할 수 있다.
◇트랜스월드·홀딩스USA 등 CEO 역임 임원 포진
현재 HS효성의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선임된 임원을 제외하고 ㈜효성에서 옮겨올 임원진은 총 6명이다. 이들은 미등기임원으로 기존 ㈜효성에서 넘어온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HS효성만의 투자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인의 임원진이 ㈜효성에서 수행하던 업무는 각기 다르지만 효성첨단소재와 트랜스월드PU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효성화학·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과 함께 그룹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곳으로 타이어코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트랜스월드PU는 과거 효성트랜스월드라는 독립법인으로 있다가 2021년 ㈜효성에 피흡수합병된 물류사업 부문이다.
HS효성이 효성첨단소재와 트랜스월드PU를 가져가기로 하며 자연스럽게 관련 임원의 신설지주행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의 등기·미등기임원 중 가장 고령(1948년생)인 송성진 전무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효성트랜스월드 대표이사(CEO)직을 수행했으며 효성트랜스월드가 ㈜효성 아래로 들어간 뒤에도 PU장을 역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HS효성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최영숙 상무보는 트랜스월드PU 신사업 관리 및 관리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이종복 효성홀딩스USA 대표(전무)와 김병수 GST 멕시코 토레온 법인장(상무보), 이강준 ㈜효성 전략본부 상무보 등은 효성첨단소재와 인연이 있다. 2018년 효성그룹이 지주사 ㈜효성을 출범하기 전까지 효성은 주요 사업을 직접 영위했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각 사업 자회사를 분할하며 인테리어PU나 GST(2011년 인수, 에어백 쿠션·원단) 등이 효성첨단소재 사업으로 편재될 수 있었다. 이 전무는 인테리어PU 안양공장장을 역임하다 2010년부터 미국 현지 타이어보강재 법인인 효성USA 법인장을 맡았고 김 상무보와 이 상무보는 각각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장과 룩셈부르크 법인장(타이어코드)을 역임했다.
HS효성의 재무회계 및 세무회계 담당 임원을 맡을 이창엽 전무만이 미등기임원 중 유일하게 사업회사 경험이 없다. 이 전무는 효성그룹이 2020년 지주사 전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매각한 효성캐피탈(현 엠캐피탈) 출신이다.
◇독립경영 체제 구축 의지, 계열사 겸직 해소 시작
HS효성은 오는 7월 분할 이후 향후 대주주의 지분 스왑과 일부 계열사 지분 매도 등으로 계열분리를 완료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조현상 부회장 중심의 완전한 독립경영 체제를 꾸리기 위한 작업으로, 앞으로 양 지주사 내 계열사간 임원 겸직도 해소해야 한다.
조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HS효성을 이끌 안성훈 부사장은 이를 위해 ㈜효성 아래에 남을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하나둘 내려놓고 있다. 안 부사장의 현 소속은 효성중공업으로 지난해까지 그는 사내이사로 전력PU 총괄을 맡았다.
그러다 올해 3월 임기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효성중공업 사내이사직을 지난달 말에는 ㈜효성의 100% 자회사 태안솔라팜(태양광 발전)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았다. 현재 안 부사장이 겸직 중인 그룹 계열사는 효성벤처스, 에이에스씨, 우전지앤에프, 더클래스효성 등 7곳이다.
이중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효성벤처스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조현상 부회장이 대주주로 직접 지분을 소유하거나 보유 회사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계열사다. 사실상 조 부회장의 개인회사로 향후 이들 회사도 HS효성 계열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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