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피탈사 워치]오릭스캐피탈, 오릭스 조달 지원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일본 모기업 차입·보증 지원, 대형사보다 높은 수익성 눈길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03 12:29:03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릭스캐피탈코리아가 안정적인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인 일본 오릭스그룹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오릭스캐피탈은 재무적 안정성에 기반해 우량자산과 담보대출 위주로 취급을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자동차리스사로 출발, 담보대출 중심 수익 다변화
오릭스캐피탈은 2004년 일본 오릭스그룹의 전액 출자로 설립된 종합 리스회사다. 오릭스그룹은 일본 최대의 리스사로 최초 자본금 200억원을 전액 출자했다. 오릭스캐피탈은 일본 기업이 국내에 최초로 설립한 리스사로 오릭스코퍼레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릭스캐피탈은 2004년 설립 이후 일본인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총 3명의 일본인 대표를 거쳐 정성윤 현 대표가 2010년부터 오릭스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정성윤 대표는 한국개발리스 출신으로 오릭스캐피탈 설립 당시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박철수 전무도 한국개발리스 출신으로 정성윤 대표와 함께 오릭스캐피탈에 합류했다.
설립 초기에는 자동차할부금융과 리스금융를 결합한 오토리스를 전문으로 했다. 자동차금융은 모회사인 오릭스그룹의 주력 사업부문 중 하나다. 오릭스캐피탈은 오릭스그룹의 자동차금융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오토리스, 렌탈, 신차할부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오릭스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일반금융으로 산업기계, 의료기기 등의 리스와 건설기계, 부동산담보대출 등이다. 오릭스캐피탈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일반금융 영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금융 자산은 1조7924억원으로 2022년 사업연도 대비 7.2%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의 55.1%를 차지하며 자동차금융과 영업비중 55%대 45%를 유지하고 있다. 오릭스캐피탈은 수입 신차 리스 취급을 확대하면서 자동차금융 자산을 지속 늘려나가고 있다. 자동차금융 자산은 1조4596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오릭스캐피탈도 부동산PF를 취급하고 있지만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부동산PF 자산은 184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5.7%를 차지했다. 부실발생 우려가 있으나 대주주 지원가능성에 기반한 손실흡수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자금조달 99% 오릭스그룹 지원, 저금리 조달로 이자마진 안정화
오릭스캐피탈은 리스금융와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최근 렌탈상품을 적극 취급하며 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건전성지표는 다소 저하됐으나 피어그룹 대비 안정적인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량자산과 담보대출 위주로 운영하면서 충당금 이슈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릭스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58억원 대비 139.8% 증가했다. 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은 렌탈수입이다. 렌탈수입은 1653억원을 기록하며 60.1% 증가했다. 총 영업수익은 37.5% 증가한 5108억원을 기록했다.
오릭스캐피탈은 이익 성장에 기반해 수익성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대형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97%로 전년 동기 대비 1.15%포인트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25%포인트 개선한 13.1%를 기록했다. 운용수익률은 5.9%로 리스부문을 중심으로 개선하며 1.5%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적인 조달구조 역시 이익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오릭스캐피탈은 오릭스그룹으로부터 직접 차입과 보증 등을 바탕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오릭스그룹의 재무적 지원 속 안정적인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릭스캐피탈의 조달잔액은 2조1985억원으로 이중 차입금이 1조8494억원이다. 차입부채 중 8469억원을 오릭스그룹으로부터 조달했다. 나머지 차입금과 회사채에 대해서는 오릭스그룹이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오릭스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자금조달 비중은 전체 99.3%에 달한다.
건전성지표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상승하며 다소 악화됐다. 다만 기존 0%대 건전성지표를 유지했던 만큼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체율은 1.77%로 0.9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3%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여신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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