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토종 팹리스' 소테리아, 시리즈B 투자 330억 '클로징'목표액 300억서 기관투자가 러브콜에 30억 확대…4나노칩 양산 계획
유정화 기자공개 2024-06-04 09:25: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소테리아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목표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주문형 반도체(ASIC) 칩을 대량으로 생산,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한다는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3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소테리아는 시리즈B 라운드를 330억원 규모로 클로징 한다. 김종만 소테리아 대표는 "오버부킹(초과 청약)으로 당초 목표액인 300억원에서 3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며 "최종 클로징 금액은 330억원"이라고 말했다. 소테리아는 앞서 2023년 9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해 안다아시아벤처스 등 기관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소테리아는 현재 0.3V 저전력의 초고성능 컴퓨터(HPC) 가속기 '아르테미스(Artemis)'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니어데이터프로세싱(NDP) 메모리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테리아는 중대형 데이터센터를 타깃으로 맞춤형 HPC 가속기를 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다른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집중하는 팹리스 기업들과 차별화를 뒀다. 올해 6월 테이프아웃(반도체 칩 설계 마무리)을 거쳐 하반기에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서 반도체 칩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4나노 싱글 테이프아웃은 소테리아가 최초다.
앞서 소테리아는 초저전력, 배드 코어 매니지먼트 등 세일즈 포인트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지역의 데이터 인프라 스트럭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00억원 수준의 구매의향서(LOI)를 받기도 했다.
소테리아는 2018년 김종만 전 조지아공과대학교 교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구원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5월 ‘2023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시스템반도체 부문에 선정돼 3년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말 투자자인 안다아시아벤처스의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스케일업 팁스'에도 선정돼, 1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소테리아의 핵심 경쟁력은 초저전력 HPC 가속기다. 올해 양산에 돌입하는 '아르테미스' 칩은 0.3V에서 가속기 구동이 가능한 NTV(Near Threshold Voltage) 설계가 적용됐다. 열 배출을 위한 방열 최단 경로 기술과 액침 냉각시 코어 관리를 위한 배드 코어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지원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위스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업체 'ACME'가 있다. 이외에 북미·유럽 고객사와도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는 소테리아를 창업한 김종만 대표가 2021년부터 유럽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한 결과다. 그 결과 소테리아는 반도체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바로 대량 물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한 VC 관계자는 "소테리아가 500만달러 규모 개발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AI 칩 양산 준비에 돌입했으며, 양산에 성공할 경우 납품 규모는 총 2억달러로 예상된다"며 "특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데이터센터를 타깃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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