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K밸류업 행사에서 KB금융지주는 국내를 대표하는 은행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금융지주사로 이익창출력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때문이었다.또 보험과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도 KB금융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잘 갖춰진 포트폴리오 효과를 통해 금리와 경기 등 시장 상황에 맞게 은행과 비은행이 조화롭게 상호 보완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금융감독원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투자자에 대한 열린 태도도 긍정적이다. 규제 산업인 은행업에 대한 규제 완화 약속은 은행주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따른 배당 정례화와 자사주 소각 등은 KB금융 주가를 밀어 올리는 힘이다.
그러나 KB금융의 앞으로의 과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글로벌투자자들은 KB금융의 글로벌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글로벌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KB금융은 글로벌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KB금융은 국내부문에 비해 해외부문이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2001년 통합 출범한 국민은행은 줄곧 리딩뱅크로 굳건히 자리했다. 총자산이 가장 많고 순이익도 제일 많은 은행으로 군림했다. 금융지주사 설립 이후엔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국내에서의 탄탄한 수익 기반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KB금융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글로벌수익 규모가 작다. 뒤늦게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업료가 비싸다. 선진 시장에선 수익성이 박하고 신흥국에선 리스크에 따른 손실이 여전하다. 시장을 확대하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KB금융의 갈길은 명확해 보인다. 국내에서의 리딩금융 경쟁은 의미가 크지 않다. 지금도, 앞으로도 KB금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KB금융이 가지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경쟁사들이 따라잡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K밸류업을 계기로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은 한층 활기를 띌 전망이다. KB금융은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KB금융이 ‘글로벌은행’으로 발돋움 하는 새로운 전기가 K밸류업을 계기로 마련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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