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포스코 이사회, 구성 열흘 만에 6명으로 재편이주태·이진수 부사장 외부로 이동…포스포퓨처엠 출신 이형수 전무 신규 선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4-06-03 11:03: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말 이사진 구성을 마친 포스코가 4월 초 새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진을 다시 꾸렸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인사를 실시하면서 기존 포스코 사내이사 2명이 외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31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4월 초 이형수 전무가 포스코로 이동해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이동한 이주태 부사장의 후임이다. 이형수 전무는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도 입성했다.
앞서 3월 포스코는 김학동 전 대표이사 부회장의 퇴진으로 이시우 사장 원톱 체제로 재편됐다. 당시 이사진에도 변화를 줬는데 이주태 부사장과 김영중 부사장이 유임됐고 이백희 부사장과 이진수 부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그러나 열흘여 만에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조직 개편을 포함해 일부 계열사의 인사를 실시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주태 부사장이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이진수 부사장이 SNNC 대표이사로 각각 이동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후임으로는 이형수 전무 한 명만 선임되면서 전체 이사회 인원도 기존 7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2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이형수 전무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코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포스코퓨처엠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포스코에너지에서 재무기획실장을 지내는 등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사내이사 4명 가운데 유일한 재무 전문가다.
이진수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생산기술본부장 자리는 없어졌다. 대신 각 제철소를 본부급으로 격상하면서 제철소장도 각각 본부장급으로 격상됐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두 곳을 두고 있는데 포항제철소는 천시열 소장이, 광양제철소는 이동렬 소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기존에는 두 곳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생산기술본부가 있었는데 이번에 없앴다.
장인화 회장은 철강 사업 경쟁력 회복을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삼았는데 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 제철소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포스코에서 비서실장, 인사위원, 아시아법인장 등을 지냈고 이후 전략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략기획본부는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곳이다.
장인화 회장이 과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던 시절 전략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장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장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포스코에 있던 이 부사장을 지주사로 불러들여 같은 역할을 맡겼다.
SNNC 대표로 선임한 이진수 부사장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는 1963년생으로 올해 생산기술본부장에 올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SNNC로 이동했다. 태국법인에서 법인장을 지냈으며 이후 광양제철소에서 도금부장, 압연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 2년 동안은 광양제철소장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SNNC는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니켈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포스코퓨처엠 대표를 지내다가 현재 포스코홀딩스에서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고 있는 김준형 부사장과 김학동 전 부회장이 SNNC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요직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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