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분할액만 1조4000억,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가치는SK㈜ 지분가치 2조500억…계열사 배당수익 650억 추정
김동현 기자공개 2024-06-03 11:03:1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9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가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단을 내리며 최 회장의 SK㈜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1조원이 넘는 금액이 재산분할금으로 나왔다.이러한 판결이 나온 30일, SK㈜ 주가는 전일 대비 9.26% 상승한 1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 이번 소송을 일종의 경영권 분쟁으로 해석한 셈이다. 최 회장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한편에선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유 지분 매각, 배당수익, 주식담보대출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SK㈜, SK텔레콤,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보통주·우선주), SK케미칼(우선주)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이번 소송의 쟁점이었던 SK㈜ 지분가치는 해를 거듭 할수록 떨어졌다.
최 회장은 2018년 11월 보유하던 SK㈜ 주식 329만주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 친인척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1646만5472주에서 1297만5472주로, 지분율은 23.40%에서 18.44%로 각각 떨어졌다. 이 주식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마지막 거래일 SK㈜ 주가는 26만원으로, 당시 최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3조3736억원이다. 그러나 2020년 1월29일 최고점(장중 36만500원)을 찍고 주가가 지속해서 떨어지며 올 1분기 마지막 거래일 최 회장의 SK㈜ 지분가치는 2조3174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SK㈜ 주가가 전일 대비 9%가량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15만원선에 머물며 현재 가치는 2조500억원대 수준이다.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주식 가운데 SK㈜ 다음으로 많은 수량을 가진 회사 주식은 SK케미칼 우선주다. 2021년 10월 SK케미칼의 무상증자 실시로 최 회장이 보유한 우선주는 4만5314주에서 6만7971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3.11%에서 3.21%로 소폭 올라갔다. 보통주의 경우 2018년 SK디스커버리가 실시한 SK케미칼 주식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해 보유 주식(6141주)을 모두 넘겨 제로(0)가 됐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SK케미칼 우선주, SK디스커버리 보통주·우선주, SK텔레콤, SK스퀘어)에 대한 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이날 기준 약 41억원으로 추정된다. SK㈜(17.73%), SK디스커버리 우선주(3.11%), SK케미칼 우선주(3.21%)를 제외하면 나머지 계열사의 지분율은 0%대 수준이다.
최 회장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거두는 배당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 역시 SK㈜다. SK㈜의 주당현금배당금(2023년 5000원)이 가장 많은 데다 최 회장의 지분율도 가장 높기 때문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SK㈜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약 649억원이다. 나머지 계열사로부터 받는 금액은 1억6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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