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분쟁]'장남-장녀 승리' 아워홈, 경영권 지분 매물로 내놨다세종 법률자문 담당, 2년 만에 남매 지분 58% 매각 타진
임효정 기자공개 2024-06-04 08:05:1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매간 분쟁이 일단락된 아워홈의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남매 갈등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던 장녀 구미현 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측과 연합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자 이를 인수할 유력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아워홈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법무법인 세종이 매각 측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새 주인은 아워홈의 60%에 달하는 지분을 인수해 새로운 대주주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2년 전 이들 지분이 M&A시장에 나왔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여전히 차녀와 막내 지분이 상당부분 남아 있지만, 당시와 달리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가 경영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다만 자매간 맺은 주주 간 협약이 또 다른 분쟁을 예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보유 지분은 각각 38.56%, 19.28%다. 자녀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미현 씨의 지분은 20.06%다.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각각 20.67%, 19.6%를 가지고 있다.
오너가 남매간 다툼은 최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일단락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는 구지은 부회장 측의 패배로 끝났다. 아워홈 이사회는 미현 씨와 미현 씨의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구재모 씨 3인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의 임기는 이날 만료된다.
그간 미현 씨 보유 지분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미현 씨가 오빠와 손잡을 경우 58.62%, 두 자매 측에 설 경우 60.33%로 누구 편에 서느냐에 따라 경영권 판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결국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가 연합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시장에서는 매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모두 과거에 엑시트를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2년 전에도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지분 총 58.62%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등 향후 불거질 리스크로 원매자들이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후 엑시트를 원하는 미현 씨가 M&A시장에 단독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매각이 성사되진 않았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부문을 분리해 독립한 기업으로, 국내 급식업체 중 2위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창업주다. 아워홈의 매출액은 2조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9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3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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