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춤'…2차전지 고전미래에셋·삼성운용 등 2차전지 ETF 수익률 최하위권
윤종학 기자공개 2024-06-03 17:18:5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 현상이 이어지며 2차전지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지난 한 주간 2차전지 관련 ETF들의 수익률도 요동쳤다. 2차전지 주가 상승에 베팅한 상품이 업계 최하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5월27~31일) 국내 전체 868개 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최근 한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8.45%였다.
최근 2차전지 섹터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말부터 캐즘(chasm)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즘은 지면 등의 갈라진 틈을 뜻하며 경제학에서는 신상품이 일반 대중들에게 퍼지기까지 넘어야 하는 일시적 정체기를 나타낸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전년 대비 2배, 2022년 전년 대비 60%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히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30%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해 온 2차전지 섹터 역시 실적부진 등을 겪으며 주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국내 2차전지 섹터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인 만큼 손실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변동률의 양의 2배수로 연동해 운용한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하락하면 추가 손실을 입는 상품인 셈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말부터 수익률이 급격히 빠지며 설정 이후 마이너스(-) 71.9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년(-73.74%), 최근 6개월(-46.29%), 최근 3개월(-35.71%), 최근 1개월(-29.19%) 등 대부분 투자 기간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유독 수익률 낙폭이 컸지만 타운용사의 유사 상품들 역시 부진한 성과를 낸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지난 주 -11.78%의 수익률을 내며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이 상품 역시 상장 이후 -70%에 육박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TIGER 2차전지TOP10(-8.65%)', 'KBSTAR 2차전지TOP10(-6.75%)', 'KODEX 2차전지산업(-6.0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5.83%)', 'SOL 2차전지소부장Fn(-5.80%)', 'BNK 2차전지양극재(-5.68%)' 등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2차전지 ETF들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장기간 수익률 하락세에도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긴 했지만 내연기관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되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과 저점매수 수요 등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ETF 평균거래대금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파킹형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3764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변동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을 관망하며 투자기회를 모색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TOP10' 등도 각각 367억원, 214억원을 기록하며 평균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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