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우선주 배당 매력 불구 낮은 유동성 '고심' 거래량 요건 미달 시 7월 1일 관리종목 지정, 저 PBR 해소 카드 활용 여부 촉각
정유현 기자공개 2024-06-10 07:44: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올해도 우선주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 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량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하며 최근 10년간 네 차례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불거졌다. 증권사와 유동성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위기는 넘기고 있지만 반복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적인 거래량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자로 삼양홀딩스 1우선주가 2024년 1월~5월(5개월간) 유가증권 시장을 통해 거래된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됐다.
5개월 간 총 거래량은 3만3255주로 월평균 거래량은 6651주다. 미달 해소를 위해 필요한 거래량은 2만6745주다. 6월 말까지 거래량 요건이 미달 될 경우 7월 1일 자로 삼양홀딩스의 우선주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삼양홀딩스 1우선주는 1992년 발행된 주식으로 상장 주식 수는 30만4058주다.

전자 공시를 살펴보면 삼양홀딩스는 2015년과 2016년, 2022년에 우선주의 유동성 저하에 따라 관리종목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의 경우 관리 종목에 대한 우려 공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년 6월 대신증권과 1년간 호가 스프레드 비율이 3%인 유동성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거래를 활성화시켜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거래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삼양홀딩스의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2023년 사업연도 현금 배당을 살펴보면 우선주는 1주당 355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6.6%다.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회계연도에는 시가 배당률이 3%대였으나 이후 4% 대가 유지됐고 2022년 회계연도부터는 6%대로 확대됐다. 삼양홀딩스가 현금 배당 관련 내역을 공시한 2월 초 주가가 잠깐 상승하긴 했지만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우선주의 저조한 거래량에 따라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할 경우 증권사와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또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이 낮으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배당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향후 또 불거질 수 있는 우선주 유동성 문제 리스크가 제거되기 때문이다.
삼양홀딩스 측은 보통주가 상폐 위기에 직면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주 처리 방안에 대해 긴 호흡을 가지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과 연관을 지어보면 올해를 기점으로 반복되는 우선주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일단 증권사와의 유동성 계약이 6월 14일 끝나기 때문에 이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의사결정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 측은 "5개월 거래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 공시가 진행된 건으로 6월 한 달간의 거래량을 더 살펴봐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이슈는 아닌 만큼 계속 좋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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