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 떼어내는 GS리테일, '일장일단' 따져보니 파르나스호텔 배당금 수취 불가·재무 부담 가중, "유통 본업 경쟁력 강화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6-07 13:42: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호텔 부문을 인적 분할해 사업 구조 효율화에 나섰다. 편의점과 슈퍼, 호텔 등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한 기업 저평가를 인적 분할로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취지다. 다만 파르나스호텔로부터 배당금 공백이 발생하고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3일 GS리테일은 공시를 통해 2024년 12월 26일 인적 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존속회사로 남고 현재 GS리테일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시미트를 관리하는 사업 부문을 분할해 파르나스홀딩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에 따라 GS리테일이 0.81, 파르나스홀딩스가 0.19다. 분할신설법인인 파르나스홀딩스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예정일은 2025년 1월 16일이다.

현재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부, 수퍼사업부, 홈쇼핑사업부, 호텔사업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GS리테일 측은 각 사업부가 업계를 선도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해 단일 업종의 타 경쟁사들보다 시가 총액 등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며 인적 분할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이를 반영하듯 GS리테일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2만2550원으로 전일 대비 14.7% 상승하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비쳤다.
물론 마냥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호텔 부문이 분할되면서 GS리테일이 벌어들이는 현금은 소폭 줄어들 수 있어서다.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19를 거쳐 2022년부터 배당을 재개했고 금액을 늘려가고 있었다. 2022년 결산 배당으로 142억원을, 2023년 233억원을 지급했다. 보유 지분 67.56%를 대입하면 GS리테일은 각 사업연도별로 각각 96억원, 157억원을 수취했다.
인적 분할이 완료되면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로부터의 배당금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호텔 부문에 속한 파르나스호텔 지분이 신설법인인 파르나스홀딩스로 옮겨지게 되고 이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의 배당금은 신설된 파르나스홀딩스가 수취한다. 결과적으로 GS리테일로 유입되는 현금도 소폭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부담도 다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의 2023년 12월 31일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로 분할되는 자산은 부채 4억원, 자본 7827억원이다. 사실상 부채 없이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의 지분 7776억원을 포함한 자본만 분할되는 셈이다. 이 경우 존속회사로 남는 GS리테일은 자본총계가 4조825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한다. 다만 부채총계는 4조1358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결과적으로 존속법인의 부채비율은 101%에서 125%로 늘어나게 된다.
GS리테일 측은 존속 법인의 경우 본업인 유통업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유통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편의점 점포 확대 및 O4O 서비스 등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GS리테일이 보유한 유통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사업 추진으로 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에 남겨진 유통 부문 본업에 집중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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