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캐피탈사 워치]OK캐피탈, 부동산PF 중심 자산 성장에 건전성관리 분주외부 IB인력 단계적 보강, 건전성 분류 강화 부실채권 축소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11 12:31:45
[편집자주]
중소 캐피탈사의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이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전망도 더 어두워지고 있다. 신용도 역시 저하 추세에 놓여 조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중소 캐피탈사 중심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 건전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건전성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주의 영업구조로 부실채권이 늘어난 탓이다. 신규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채 경영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OK캐피탈은 건전성관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보수적인 대손정책을 유지하면서 손실흡수여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김인환 부회장 합류, 기업금융 중심 체질 개선 성과
OK캐피탈은 지난 1975년 설립돼 오랜 역사를 가진 여신전문금융사다. OK캐피탈은 화신그룹과 미국의 타이거리싱그룹이 출자해 합작법인 ‘화신타이거리싱’으로 출범했다. 미국 씨티은행의 COIC(Citibank Overseas Investment Corporation)가 1981년과 2000년에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국씨티그룹캐피탈’로 탈바꿈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OK금융그룹에 인수된 때는 2016년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2010년 이후 경영악화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4년부터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매각 과정도 어려웠다. 대부업 계열인 아프로서비스그룹(현 OK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노조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씨티은행이 청산절차를 밟기로 하자 노조가 입장을 바꾸면서 2016년 매각이 최종 완료됐다.
현재 OK캐피탈의 최대주주는 OK홀딩스대부로 지분 64.24%를 확보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OK금융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엑스인하우징이 지분 7.442%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신탁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임대 전문업체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OK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일반리스, 할부금융, 기업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K금융에 합류한 이후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을 위주로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OK캐피탈을 기업금융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김인환 부회장의 영입이 주효했다. 김인환 부회장은 2016년 OK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김인환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출신으로 하나금융지주 미래기획추진단장과 최고전략책임자(CSO),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인환 부회장은 김의언 이사와 함께 합류해 기업금융을 본격 확대했다. 김인환 부회장은 합병 이후 부동산 금융의 취급 확대를 통해 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분해 관리하는 등 영업 역량을 강화했다.
김의언 이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출신으로 OK캐피탈에서 기업금융을 전담해왔다. 현재 IB사업1본부 담당임원을 역임하고 있다. 김인환 부회장은 기업금융본부와 IB사업3본부에는 모두 하나은행 출신 인사들로 채우는 등 외부 IB인력을 단계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현재 OK캐피탈은 건전성관리에 분주하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여신 신규 영업을 중단한 채 건전성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들을 사전에 관리하면서 올해 건전성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OK캐피탈은 지난 1분기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확대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OK캐피탈은 2016년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는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줄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건전성 분류 요건을 강화하며 건전성 지표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기준 실질 연체율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78%로 전년말 대비 0.4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74%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OK캐피탈은 가시화된 리스크 요인을 타개하는데 집중하며 부실채권을 줄였다. 부동산PF에 대해서는 사전심사 프로세스를 운영해 딜에 대한 1차적 리스크를 검토하고 있다. PF평가표를 통한 종합점수 평가와 PF 핵심리스크 체크리스트에 대한 평가를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PF 사업장 관리를 위해 사업단계별 PF위험 대응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OK캐피탈은 보수적인 영업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여신부실 확대에 따른 조치로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OK캐피탈은 올해도 건전성관리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PF 정상화 대책 등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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