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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CJ 맞손 승부수]CJ와 대조된 신세계그룹 참석 임원 명단④온라인 채널 '배송·물류'는 CJ로, 이마트·스타필드 앞세운 '사업제휴'

김선호 기자공개 2024-06-12 09:51:54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은 2021년 네이버와 지분 교환으로 혈맹을 맺었고 3년 후인 2024년 CJ그룹과 맞손을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1년에는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신세계·CJ그룹 '삼각편대'라면 이번에는 유통 대기업 간 직접 사업제휴를 맺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거대 식품제조·물류와 상품 채널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이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신세계와 CJ의 사업전략과 청사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CJ그룹과 '사업제휴'를 통해 온라인 유통채널인 지마켓과 쓱닷컴(SSG.COM)의 배송·물류 기능을 CJ대한통운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협업 내용에 따라 CJ그룹에서는 지주사 대표를 비롯한 CJ대한통운 대표가 사업제휴 체결식에 등장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지마켓과 쓱닷컴이 협업 당사자임에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심의 주요 계열사 대표가 사업제휴 체결식에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을 비롯해 이마트의 한채양 대표, 신세계프라퍼티의 위수연 콘텐츠본부장이 자리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2024년 6월 5일 CJ인재원에서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CJ그룹에서는 지주사 CJ의 김홍기 대표를 비롯해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CJ그룹 지주사 수장으로서 참석을 했고 CJ대한통운 신 대표와 CJ CGV 허 대표는 사업제휴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 계열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지마켓과 쓱닷컴의 물류를 책임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제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지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를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쓱닷컴은 배송과 물류센터 상당부분을 CJ대한통운에 이관시키기로 했다.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의 첨단 물류센터도 넘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러한 사업제휴 내용대로면 신세계그룹에서는 지마켓과 쓱닷컴 대표가 참석해야 했지만 이를 대신해 그룹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신세계그룹의 임 경영전략실장이 전면에 나섰다. 그를 포함해 이마트의 한 대표,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위 콘텐츠본부장이 참석했다.
CJ인재원에서 진행한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 왼쪽부터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만큼 CJ그룹에서는 CJ CGV의 허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연관해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위 콘텐츠본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업 계열사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와 CJ그룹의 영화 상영관 운영사 CJ CGV 간 미디어·콘텐츠 분야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그룹 간 협력을 위해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임 경영전략실장이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경영전략실을 운영한다. 임 경영전략실장은 해당 조직을 운영하는 수장이다.

다만 사업제휴에 따른 협력 체계 구성에 주요하게 참여하는 지마켓과 쓱닷컴의 대표는 체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마켓과 쓱닷컴의 현 수장은 각각 지마켓 출신인 전항일 대표와 이인영 대표가 맡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물류·상품·콘텐츠 분야 전방위적 협력 차원에서 임 경영전략실장이, 유통채널과 상품 제휴를 위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인 한 대표가 그리고 오프라인 채널의 콘텐츠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 위 콘텐츠본부장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채널 주요 임원을 사업제휴 체결식에 참석시킨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의 성장 주역인 이마트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을 앞세워 CJ그룹과 사업제휴를 이끌어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사업제휴에 따른 사업구조 변경 주도권 또한 지마켓·쓱닷컴 보다는 경영전략실과 계열사 이마트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 등 온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다 2024년 정기인사 이후 신규 출점을 재가동하는 등 오프라인에 보다 초점에 맞추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대표하는 차원에서 임 경영전략실장과 한 이마트 대표, 위 콘텐츠본부장이 참석한 것이다"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마켓과 쓱닷컴 대표까지 참석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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