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유증 드림팀' 영입 SK증권, ECM 확장 '신호탄'유진 공채 출신 최영진 부서장, 팀원들과 합류…ECM조직 3부 체제 '확대'
윤진현 기자공개 2024-06-14 07:15:4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주식자본시장(ECM) 비즈니스를 확장한다.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ECM 딜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금융2본부가 최근 기존 2개 부서에서 3부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이번 개편의 배경으론 외부 인력 영입이 꼽힌다.유진투자증권에서 ECM 업무를 전담했던 최영진 부서장이 팀원 2명과 함께 SK증권으로 이동했다. 최 부서장은 유진투자증권에서 약 18년간 ECM 업무를 전담해 온 전문가다. 그간 유진투자증권에서 영업 키맨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의 이직에 업계의 시선이 몰렸다.
수식어를 증명하듯 최 부서장은 SK증권으로 이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 7건의 딜을 수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 IB 재건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 SK증권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진 부서장 영입, ECM3부 '신설'…영업 키맨 이동, 이목 '집중'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이 최근 ECM 담당 조직을 3개 부서로 늘렸다. SK증권의 기업금융2본부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ECM1부와 ECM2부로 구성됐다. 1부가 IPO를 전담한다면 2부가 유상증자와 메자닌 등을 기타 ECM 조달 업무를 맡는 식이었다.
이후 ECM3부를 신설했다. 최영진 부서장이 SK증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조직을 확충한 셈이다. 최 부서장은 유진투자증권에서 ECM 업무를 전담하던 인물에 해당한다. 당시 함께 일하던 부서원 2명과 함께 SK증권으로 직을 옮겼다.
최 부서장의 이직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진투자증권의 공채 출신인 최 부서장은 ECM 영업 키맨으로 여겨졌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전담하던 인물인 만큼 관심도가 높았다. 게다가 함께 일하던 팀원들과 함께 이동했단 점도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영진 부서장의 합류로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안다"며 "최 부서장은 18년여간 ECM 시장에서 조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전문가기에 SK증권으로의 이동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고 밝혔다. 이어 "SK증권에서 그간 집중하던 증자와 메자닌 발행 업무를 전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영업 키맨으로 불리었던 ECM3부 일원은 이미 SK증권에서 7건의 딜을 수임한 상황이다. 유상증자부터 CB, 그리고 블록딜까지 수임한 딜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동과 동시에 연이은 딜 수임…ECM 확장 '속도전'
최영진 부서장 외 ECM3부 실무진은 '자연과 환경' 유상증자의 단독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밖에도 뉴보텍과 이렘, 신라젠의 유상증자 딜의 인수 업무를 맡았다. 이어 꿈비, 그리고 뉴인텍의 CB 발행을 주선했다. 게다가 차바이오텍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과 에이비온 블록딜 역시 전담했다.
사실 SK증권은 정통 IB의 두 축인 ECM과 DCM(부채자본시장) 중 후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였다. 과거 SK그룹의 계열사였을 당시 SK그룹사의 회사채 인수 업무를 전담하면서 업력을 쌓았다. 계열 분리 후엔 본격적으로 주관사로 자리매김하면서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지켰다.
다만 ECM 조직은 사정이 달랐다. 여느 중소형사와 마찬가지로 딜 수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만 해도 한 해에 1~2건의 주관 실적을 쌓는 데 그친 이유다. 이후 2021년부터 다시금 정통 IB를 확장하겠단 일념으로 ECM 조직 역시 재건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적극적으로 외부 인력을 영입하면서 조직 확장을 꾀하고, 각 발행사 수요에 맞춘 전략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 결과 점차 트랙레코드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이종호 기업금융2본부 본부장이 조직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적 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중책을 맡은 기업금융본부 일원이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정통 IB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소형사의 한계를 넘고자 조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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