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그룹 기조 맞춘 롯데 화학군, '3사 3색' BSM 공개롯데 상장사 10곳 BSM 도입…정밀화학·EM, 이사별 세부역량 명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4-06-21 09:34:3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올해 3월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상장사 10곳에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개방한 적이 없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사외이사 의장'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선임 사외이사제를 택한 것이다.이와 함께 이사회 경영 강화를 위해 도입한 것이 이사회 역량지표(BSM)다. BSM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사내·외이사의 보유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로, 그룹 내에서는 롯데쇼핑(2021년)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올해 그룹 전체로 BSM이 확산하면서 화학 계열사 3곳(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BS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만 세부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각사 마다 일부 차이가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를 자회사로 두며 그룹 화학군 '형님' 역할을 하는 롯데케미칼은 이사별 구체적인 보유 역량을 명시하지 않았다. 각 지표에 해당하는 역량을 보유한 이사의 비중만 표기했다. 예를 들어 전체 7개 지표 중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유한 등기임원 비중으로 82%라 적어놓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과 롯데EM은 이사별 보유 역량을 공개하고 있다.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롯데정밀화학 이사회는 전체 7개 지표로, 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롯데EM은 전체 6개 지표로 이사별 역량을 구분했다.
이들 회사의 BSM에 따르면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부사장)는 7개 지표 중 법률·정책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역량을 보유했다. 김연섭 롯데EM 대표(부사장)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뺀 나머지 부문에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항목만 놓고 봤을 때 3사의 BSM 지표는 대개 엇비슷했다. 동일하게 7개 지표로 BSM을 구성한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리더십 △산업·기술 △경영·회계 △리스크관리(롯데정밀화학은 재무·리스크관리로 표기) △법률·정책 △ESG △글로벌 등으로 이사진을 평가했다.
'글로벌' 지표가 없는 롯데EM도 나머지 6개 항목(△리더십 △재무회계 △이차전지 소재 △정부·공공정책 △마케팅·영업 △ESG)을 모회사 롯데케미칼과 비슷한 내용으로 채웠다. 다만 산업·기술 항목을 '이차전지 소재'로 비교적 구체화해 적은 것이 눈에 띈다.
롯데EM은 롯데그룹 화학군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인수한 회사다. 롯데EM의 연결 사업에는 롯데테크(토목), 롯데에코월(건축물 외장공사) 등 건설부문도 포함되지만 현 이사진이 보유해야 할 1순위 항목으로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관련 역량이 꼽힌 셈이다. 4인의 등기임원 중 김연섭 대표와 박인구 전무(영업구매본부장), 오세민 사외이사(전 포스코퓨처엠 상무) 등이 해당 역량을 갖춘 인물로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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