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외국계 보험사 될까…완주는 미지수 외국계 PEF 인수전 참여 관측…관건은 역시 양측의 가격 눈높이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01 12:33:5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최종 불참했다. 국내 유력 인수 후보가 발을 빼면서 롯데손보의 새로운 주인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1~2곳의 외국계 투자자가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인수자는 향후 재매각 수익을, 롯데손보는 기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끝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결국 가격 눈높이인데, 대주주 JKL파트너스 역시 예상보다 헐값에 넘길 만큼 급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본입찰에는 지난 4월 23일로 마감된 롯데손보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외국계 PEF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블랙스톤 등이 LOI를 냈다.
인수에 참여한 외국계 사모펀드는 향후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JKL파트너스의 엑시트뿐 아니라 MBK파트너스가 옛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에 매각해 5년 만에 2조원을 남긴 전례도 있다.
앞서 까다로운 국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미 세계 각국에서 보험사를 보유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통과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롯데손보 입장에서도 기업의 성장 측면으로 바라볼 때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겨지는 게 나쁠 건 없다.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기업의 재매각을 위해 사업구조 등을 견실하게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JKL파트너스가 지난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한 직후 체질 개선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 결과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63억원, 순이익 3016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런 딜의 성사를 위해서는 우선 양측의 가격 눈높이를 맞춰야하는 게 관건이다. 현재 JKL파트너스는 2조원에서 최대 3조원에 달하는 가격을 원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JKL파트너스 역시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눈높이를 확 낮출 정도로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 때문에 2조원대 선 아래에서 매각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연초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했고 브랜드 사용기간도 추가로 연장했다. 이에 가격에 이견이 크다면 급하게 팔지 않고 향후 매각가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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