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테인먼트 IPO]화려한 나스닥 데뷔 뒤에는 '든든한 모회사'⑨네이버 아낌없는 지원, 준수한 재무구조 갖춰…차입금의존도 0%대
황선중 기자공개 2024-07-03 08:27:57
[편집자주]
네이버의 미래를 책임질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다. 한국식 모바일 만화에 불과했던 웹툰은 이제 해외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새로운 문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벨은 글로벌 웹툰 시장 질서를 주도하는 선두주자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이 일으킬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공모자금을 온전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입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있다.웹툰엔터테인먼트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편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31.6%였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가 넘으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31.6%라는 것은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타인자본 대신 자기자본 중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라는 뜻이다.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차입금도 사실상 전무하다. 총자산에서 총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차입금의존도는 0.2%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총자산은 2조2454억원에 달하는 반면 총차입금은 약 50억원으로 나타났다.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20%를 넘기면 위험권으로 본다.

차입금 대부분은 2022년 4월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조달했던 단기차입금이다. 모회사에서 조달하는 만큼 연이자율은 고정금리 1.35%로 비교적 낮았다. 지난 4월 만기일이 도래했던 만큼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차입금을 상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차입금의존도는 더욱 낮아졌을 공산이 크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3년을 살펴봐도 부채비율은 △2022년 말 33.3% △2023년 말 31.8% △2024년 1분기 말 31.6%로 점점 개선되는 모습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말 0.5% △2023년 말 0.2% △2024년 1분기 말 0.2%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모회사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아낌없는 지원
사실 웹툰엔터테인먼트 실적만 놓고 판단하면 준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 상태였다. 영업손실은 물론이고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6745억원, 영업손실 약 475억원, 당기순손실 약 1890억원이었다.
적자구조 속에서도 투자는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 193억원이었던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순유출(-) 679억원이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투자활동에 쏟는 현금이 많았다. 재무건전성 핵심인 현금곳간을 안정적으로 채우기 힘든 구조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재무구조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든든한 뒷배가 존재한 덕분이다. 바로 모회사 네이버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유동성이 필요할 때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모회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대주주인 네이버는 그때마다 자회사에 유동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4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62억원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등으로 썼다. 당시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7%를 보유했던 네이버는 약 2040억원을 책임졌다. 네이버는 2022년에도 웹툰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3975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굳건한 재무구조 덕분에 귀한 공모자금을 온전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만약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을 수 있다. 그만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나스닥 입성에는 모회사 네이버 역할도 적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CJ CGV, 28년 만에 흔들리는 왕좌
- [Company Watch]위메이드, 매출 줄었지만 현금은 늘어났다
- [Company Watch]넥슨, 1분기 확 달라진 현금흐름 '4배 UP'
- [IR Briefing]펄어비스, '붉은사막' 연내 출시 확실시
- [IR Briefing]엔씨소프트 "내년 매출 최대 2.5조 달성할 것"
- [IR Briefing]컴투스 "케이뱅크·SM엔터 지분 처분할 것"
- [IR Briefing]1분기 주춤한 컴투스홀딩스, '신작 8종' 승부수
- '호실적' 넷마블, 증권가 목표주가도 '줄상향'
- 김병관 전 웹젠 의장, 기대작 출시 앞두고 '저점 매수'
-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규모의 경제' 해법 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