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시그넷 매각설 일축 "사업 확장기, 검토할 이유 없어" "국내외 수주 성과...파트너십으로 미국·유럽서 신규 시장 활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4-07-02 13:41: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판매 종속회사인 SK시그넷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SK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라 일부 사업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K시그넷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설이 돌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SK㈜ 관계자는 2일 SK시그넷 매각설에 대해 "국내외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시장 진출의 활로가 확보된 상황이라 매각을 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21년 약 2900억원을 들여 SK시그넷(당시 시그넷EV)을 인수했다. SK㈜가 보유한 SK시그넷 지분은 51.5%다. SK시그넷은 전체 매출의 약 88%를 50kW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제품으로 거두고 있다. SK시그넷은 코넥스 시장 상장사다.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 8월에 상장했다.
SK㈜는 전기차 시장 정체에 따라 SK시그넷과 경영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매각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경영혁신TF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현재 SK시그넷의 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매각과 무관하며 (매각을) 진행 중인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SK시그넷은 작년 6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시에 연간 최대 1만기 규모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발맞춘 투자다.
SK시그넷은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한 보조금 정책(NEVI) 프로그램 연계 프로젝트의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K시그넷은 NEVI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전기차 충전소 537개의 부지 중 약 14%에 해당하는 75개소의 사업을 확보했다. 테슬라 충전소(70개소)보다 많다.
SK시그넷은 같은 달 글로벌 1위 주유기 제조사 길바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데이브 쿰 길바코 대표는 당시 "여러 충전기 제조사를 검토한 후 기술력과 충전기 라인업 등이 우수한 SK시그넷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SK시그넷은 길바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 등 32개 핵심 시장에 초급속 충전기 모델 'V2'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충전서비스사업(CPO) 중심의 매출원을 주유소와 마트 등으로 확대해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국내 수주전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4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 및 설치 사업' 입찰에서 100억원 규모 급속충전기 사업을 따냈다. SK시그넷은 1권역 200kW 급속충전기 100기, 2권역 100kW 급속충전기 130기를 모두 수주했다.
같은 달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SK시그넷은 전국 4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195기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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