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재보험 출재로 요구자본 관리 '순항' 1년 동안 킥스비율 30%p 이상 상승…보장성 리스크 완화·해지위험 전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4-07-04 12:31: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나생명이 300% 이상의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요구자본 측정방법 변경의 수혜를 본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재보험 출재를 활용해 위험액을 컨트롤하며 1년 사이 지급여력비율을 30%p(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라이나생명은 2024년 1분기 킥스비율(K-ICS비율, 신 지급여력비율)이 344.07%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7.77%p, 전년 동기보다 32.64%p가 높아졌다. 킥스제도가 시행된 2023년 1분기부터 5개 분기 동안 300% 이상을 국내 2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지키는 중이다.
라이나생명의 지급여력 변화를 들여다보면 1년 사이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7조2165억원에서 7조5611억원으로 4.8%(3446억원) 증가한 반면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이 2조3172억원에서 2조1976억원으로 5.2%(1196억원) 감소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46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3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를 기반으로 가용자본을 순조롭게 불려갈 수 있었다.
눈길이 가는 지점은 요구자본의 변화다. 라이나생명은 1년 사이 보유 보험계약금액이 125조6166억원에서 123조3976억원으로 1.8%(2조2189억원)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 기간 15조7459억원의 신계약을 확보했다.
이미 계약 기간이 진행돼 해지 등의 리스크가 줄어든 금액들이 이탈한 대신 보유 금액 잔고의 10%를 웃도는 계약이 신계약으로 대체됐다는 말이다. 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과 기간은 1년 사이 더욱 확대됐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요구자본이 감소한 것이다.

라이나생명은 요구자본 리스크의 조정 비결을 2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지난해 4분기 적용된 대량해지위험액의 해지리스크 측정기준 변경이다. 지난해 말 당국은 저축성보험이 보장성보험 대비 경기 민감도가 높아 해지 리스크도 높다는 판단 하에 기존 보장성과 저축성 일괄 30%로 적용되던 해지율 산출기준을 보장성 25%, 저축성 35%로 조정했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 계약금액 123조3976억원 가운데 99.8%에 이르는 123조2122억원이 보장성보험에 집중돼 있다. 보장성보험의 해지 위험도를 완화하고 저축성보험의 위험도를 강화하는 제도 변경이 라이나생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재보험의 활용이다. 라이나생명 측은 올 1분기 위험 전가를 위해 재보험 출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요구자본 중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을 작년 말 2조9499억원에서 2조8917억원으로 582억원 줄였다. 이 기간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시장위험액이 245억원 증가했으나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원수보험사가 활용하는 재보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최근 주목받는 것은 해지위험액만을 출재하는 대량해지재보험과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 부가보험료 등을 폭넓게 출재하는 공동재보험이다. 전자는 CSM(보험계약마진) 관리에, 후자는 지급여력비율 및 금리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
반면 라이나생명이 활용한 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출재하는 전통적 재보험으로 대량해지재보험이나 공동재보험 대비 메리트가 다소 떨어진다. 이와 관련해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위험도가 과중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만큼 굳이 대량해지재보험이나 공동재보험 등을 선택하는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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